[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무역분쟁 협상 기대...“반도체 업종 회복”

입력 2019-09-2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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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9-20 08:50)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070.73)보다 9.62포인트(0.46%) 오른 2080.35 마감했다. (출처=뉴시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070.73)보다 9.62포인트(0.46%) 오른 2080.35 마감했다. (출처=뉴시스)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에 글로벌 증시가 호재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 미국과 중국은 어제부터 실무진 협상을 시작했다. 다음 달 초 장관급 협상 전 의제와 의견을 조율 중이다. 워싱턴 미중 무역협상은 과거보다 소기 성과 도출에 대한 기대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무역협상을 며칠 앞두고 추가 관세 부과를 발표하며 압박해왔으나, 이번에는 관세율 인상을 미루는 등 갈등 완화 분위기다.

최근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은 미중 무역협상 분위기 때문이었던 만큼 장관급 협상 전까지 기대감을 이어갈 전망이다. 미중 대화 분위기, 노딜 브렉시트 연기 등 대외 변수 완화에 따른 안도랠리와 멀티플 부담 간 힘겨루기 속에 코스피는 2050~2130포인트 내 등락을 예상한다. 안도 랠리에 동참하지 못했던 업종들 수익률 갭 축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수출 관련 업종 중 반도체 업종 지수는 연내 최고치를 경신 중인 반면 반도체 이외 수출 업종 지수는 여전히 올해 고점 대비 낮은 상황이다. 지수 상단에 대한 부담이 있는 국면에서 오름 폭이 덜했던 업종이 상대적으로 편안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지수 상단 제한된 가운데 업종 간 순환매 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판단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미국 증시는 경기 둔화 이슈가 부각되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가솔린 가격도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2%대 상승한 점도 소비 둔화 우려를 높였다. 특히 장단기 금리차가 축소되자 미 증시에서 중소형지수가 지속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투자심리가 위축된 점은 한국 증시에 부정적이다.

반면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점은 긍정적이다. 미국 여론 조사 기관인 헤리스에 따르면 미국 국민의 63%가 중국보다 자국에 더 큰 타격을 준다고 발표한 바 있다. 74%는 미국 소비자가 관세 부담을 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조사결과는 미국과 중국과의 무역분쟁이 격화된다면 미국 경기에 대해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으나, 경기 둔화 우려 또한 증가하고 있어 한국증시는 차익 매물을 내놓으며 제한적인 조정이 예상된다.

◇강재현 현대차증권 연구원= 전날 삼성전자 주가가 3% 가까이 급등하면서 2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외국인의 힘이 컸다. 8월에는 삼성전자를 순매도 해 오던 외국인이 9월 들어 다시 돌아오기 시작하긴 했지만, 어제는 무려 2409억 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예상했던 대로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을 구입해 주고, 미국은 2500억 달러에 대한 관세를 30%로 올리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화웨이 제재를 완화해 줄 것이라는 내용도 언급되었다.

삼성전자 주가는 무역분쟁의 악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던 지난해 10월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하기에는 부담이다. 다만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고 있는 와중에 화웨이 제재 완화 가능성이 크게 확대된 것만으로도 긍정적이다.

글로벌 경기의 저점이 확인되고 있어 반도체뿐만 아니라 소재, 산업재 등 여타 경기민감 섹터의 추가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다만 이때 이들 섹터보다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섹터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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