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보다 싼 피자 한판” 이마트, 3980원 ‘노브랜드 냉동피자’ 출시

입력 2019-09-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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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이마트)
(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가 짜장면보다 저렴한 피자를 선보인다.

이마트는 1년 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26일부터 ‘노브랜드 치즈토마토 피자(350g)’, ‘노브랜드 마르게리타 피자(350g)’, ‘노브랜드 4치즈 피자(345g)’ 등 노브랜드 냉동피자 3종을 판매한다고 23일 밝혔다. 상품은 노브랜드 전문점에 우선적으로 입점되며, 10월 중 전국 이마트 점포에서도 순차적으로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에 출시하는 노브랜드 피자의 가격은 각 3980원으로, 이는 2019년 8월 기준 서울 지역 짜장면 한 그릇 평균가격인 4962원보다도 저렴한 수준이다.

이마트는 상품개발 첫 단계부터 물량을 사전 기획해 토마토, 치즈, 밀가루 등 주요 원재료를 저렴한 가격에 미리 매입하고, 일반적인 노브랜드 냉동식품 발주량의 20배에 달하는 20만개, 컨테이너 12개 분량의 물량을 발주했다. 이를 통해 피자의 본고장 이탈리아 현지 제조업체를 통해 제품을 생산했음에도 판매가를 시중 상품 대비 20~40% 가량 낮췄다.

노브랜드 피자는 24시간 숙성한 도우를 사용하고 도우 성형을 수작업으로 진행해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식감을 구현했다. 또, 너도밤나무를 연료로 400℃의 고온에서 단시간에 구워내 도우와 토핑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리고, 이탈리아산 토마토, 터키산 오레가노,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등 엄선된 식재료를 사용했다.

노브랜드 피자의 생산을 담당하는 안티코 포르노는 1992년 설립된 회사로, 미국 대형 유통체인 트레이더조(Trader Joe’s)를 포함해 전 세계 18개국에 피자를 수출하는 강소기업이다. 도우부터 토핑 완제품까지 원하는 레시피대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히며, 연간 최대 500만 개의 피자를 생산한다.

이마트는 안티코 포르노 사에 상품개발 의사를 타진 후 바이어와 품질관리 담당자가 이탈리아 북서부 모르타라 지역의 제조공장을 방문·실사한 끝에 노브랜드 피자 제작에 합의했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달 8일 ‘노브랜드 콤비네이션피자(425g)’, ‘노브랜드 불고기피자(410g)’ 등 2종의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국내 우수 제조업체와 손잡고 내놓은 이 제품은 생산라인 전 과정을 자동화해 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췄다. 해당 제품은 출시 40여 일 만에 누적판매량 15만 개를 돌파했다.

이마트는 국내 냉동피자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냉동피자 시장이 성숙한 미국·유럽과 비교할때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 선택의 폭이 좁다고 판단해 노브랜드 냉동피자 출시를 본격화했다. 시장조사기업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냉동피자 시장은 2016년 114억 원 규모에서 2017년 703억 원, 지난해 약 1200억 원까지 커지며 2년 만에 10배 이상 급성장했다. 하지만 시중에 출시된 대다수 냉동피자 제품의 가격대는 대형마트 기준 5000~7000원 선에 형성돼 있다. 반면 냉동피자 시장 규모가 연 5조 원을 웃도는 미국의 경우 유명 브랜드에서 가격이 4달러 미만인 상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노병간 노브랜드 가공개발팀장은 “냉동피자 수요 증가 트렌드에 발맞춰 제품 선택 폭을 넓히고자 노브랜드 피자를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 세계 각국의 요리를 냉동식품으로 즐길 수 있도록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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