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지난주 코스피가 2100선에 다가서며 단기 급등세를 시현했지만 미중 간 무역 협상 불확실성이 재차 높아지면서 추가 상승세에는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23일 전망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주에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이 해소 기미를 보이고 Fed(미국중앙은행)가 예상대로 금리를 인하해 대외 불확실성이 낮아진 덕에 코스피가 2100선에 다가섰다”며 “그러나 주말 사이 미중 간 무역 협상 화해 분위기가 다소 엉클어져 둘 간 넘어야할 산은 여전히 많아 협상 타결 여부는 10월 초 고위급 협상에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 연구원은 “관심은 3분기 실적”이라며 “반도체 등 최근 시장 상승을 이끌고 있는 한국 주력 업종의 실적 향배가 9월 말, 10월 초 증시 분위기를 좌우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곽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 업종에 대해 “ 8월 반도체 수출 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2.9% 상승했는데 이는 상승률로는 2017년 10월 이후 최고”라며 “반도체 이익 추정치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합산 12개월 순이익(지배주주 기준)은 한때 28조8000억 원까지 감소했으나 현재 30조 원대를 회복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업황 회복 전조는 확인 중이며 3분기 실적은 부진하겠으나 향후 이익 추정치는 상향 가능이 예상된다”며 “반도체 업종은 고PER에 사서 저PER에 파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곽 연구원은 “코스피는 최근 2개월 이내 저점 대비 182포인트 상승해 상승폭이 커 상승 피로감이 존재하는 구간”이라며 “단기 쉬어가는 국면이 연출될 때 투자 전략은 보유 또는 매수가 타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 적정 수치는 여러 수치를 종합해볼 때 연말까지 2200~2300선이 될 것”이라며 “코스피에 대해 낙관적 관점을 유지하고 2100선 이하에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하거나 서둘러 차익실현에 나설 필요는 없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