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금리정책보다 무역협상 결과에 반응”-유진투자

입력 2019-09-2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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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금리정책보다 무역협상 여부가 글로벌 증시에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이번달 글로벌 자금흐름에 위험자산 선호의 확대와 안전자산 선호 퇴조 흐름이 극명했다”며 “지난달 각각 2.8%, 1.8% 하락했던 코스피와 S&P(스탠다우앤푸어스)500지수는 8월 말(20일 종가 기준) 대비 6.3%, 2.2%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 배경에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가 있는데, 협상이 순항을 보인 1~4월에 글로벌 주식시장이 강세 기조를 보였다”며 “반면 분쟁 격화 우려가 높았던 5월과 8월 글로벌 주식시장이 약세기조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10월 미중 무역협상 향방이 주는 첫 번째 함의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추세를 좌우하게 된다는 점”이라며 “특히 우리를 비롯한 신흥국 금융시장의 추세는 미중 무역협상 결과에 큰 폭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는 “4분기 세계경제는 미국 금리정책보다는 미중 무역분쟁이 지배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9월 17~18일 미국 FOMC(연방시장준비위원회) 회의 점도표와 파월의장의 발언을 고려하면 4분기 남은 두 차례 회의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짚었다.

또 “미중 무역협상이 결렬된다면 미국 연준이 4분기에 금리 인하할 가능성이 재차 높아질 것”이라며 “10월 신흥국 금융시장 추세는 예단이 어려운 높은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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