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대기업의 신입공채 서류마감이 막바지에 달했다. 지난 16일 삼성을 필두로 SK, KT, 포스코, LG 주요 계열사에서 접수를 마감했고 23일과 24일에는 각각 롯데와 CJ가 접수창을 닫는다.
첫 관문인 서류전형 고지를 넘어야 이후 남아있는 필기와 면접 전형에 참여할 수 있다. 10대 기업 대부분이 원서접수를 마쳤지만 서류전형 결과는 현재 심사 중에 있다. 아직 당락이 나오지 않은 상태지만 ‘하반기 취업이 안 될 경우의 대안’(중복선택)에 대해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23일 설문 결과에 따르면 구직자 4명 중 1명은 하반기 취업에 실패하면 내년 상반기 대기업 취업재수를 하겠다고 밝혔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이 구직자 111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이다.
대안 중에서는 △’어디든 입사, 이후 이직 할 것’이 29.9%의 득표로 1위에 꼽혔다. 2위의 △’상반기 대기업 공채 재도전’(27.3%), 3위의 △’중견중소 입사’(21.3%) 역시 각각 높은 선택을 받았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 가량은 중견중소 포함 어떤 기업인들 우선 입사한 이후 경력을 쌓고 이직을 고려할 계획인 반면, 응답자 4명 중 1명 꼴로는 취업 재수를 해서라도 대기업 입사를 희망하고 있는 것.
기타 △’해외취업’(7.2%) △’창업,스타트업,자영업’(3.7%) 등도 적은 비율이지만 대안의 하나로 꼽혔고, △’모르겠다’(9.1%) 즉 하반기 취업이 안 될 경우 아직 대안을 구상하지 않은 경우도 10명 중 1명꼴에 달했다.
한편 학년별 취업 대안에도 차이를 보였다. 대기업 공채 재수를 희망하는 비율은 △’기 졸업자’(26.0%) 보다는 △’4학년’(35.9%)과 △’5학년’(초과학기포함/41.9%)에게서 높았고, 반대로 어디는 입사하겠다는 비율은 △’5학년’(16.3%)과 비교해 △’기졸업자’(31.9%)가 2배가량 높았다. 졸업을 미루고 초과학기중인 대학생의 경우 대기업 입사에 대한 의자가 높았다면, 상대적으로 이미 졸업한 구직자의 경우 어디든 입사하겠다는 답변이 많았던 것.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 졸업 전후 구직노선에 차이를 보이는 점이 인상적이다”라며 “상당수의 구직자가 대기업 입사를 희망하고 있지만 접수를 마감 한 곳이 많고 현재 금융권 및 유수 중견중소 기업에서도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있는 만큼 지원기업 선택의 시야를 넓혀 합격가능성도 끌어올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