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한화시스템 등 7개社 대표이사 인사…"전문경영인 전진 배치ㆍ세대교체"

입력 2019-09-2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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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 검증된 전문경영인 발탁…60년대생으로 세대교체 단행

한화그룹이 한화시스템과 ㈜한화 등 7개 계열사의 신임 대표이사 인사를 단행했다. 한화는 이번 인사를 통해 전문경영인을 전면에 배치하고 젊은 인물로 세대 교체를 진행했다.

한화그룹은 23일 △한화시스템 △㈜한화 기계부문 △한화테크윈 △한화정밀기계 △한화케미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첨단소재부문 △한화에너지 등 7개 계열사의 신임 대표이사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실력이 검증된 전문경영인을 위주로 진행됐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신임 대표이사
▲김연철 한화시스템 신임 대표이사

한화시스템은 ㈜한화 기계부문·한화정밀기계·한화테크윈의 대표이사인 김연철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김 대표는 그동안 담당했던 사업에서 실적이 검증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는 방산전자분야에서의 국내 독보적 기술과 민수분야의 SW역량 및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술을 접목해 사업고도화와 신규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한화시스템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장시권 대표는 상근고문으로 자리를 옮기고, 김경한 대표는 ICT 사업총괄을 각각 맡을 예정이다.

▲옥경석 ㈜한화 기계부문 대표
▲옥경석 ㈜한화 기계부문 대표

㈜한화 화약방산부문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옥경석 사장은 ㈜한화의 기계부문 대표이사도 겸직하게 됐다. 옥 대표는 제조업에서의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며 성과와 역량을 인정받아왔다. 회사의 중장기 전략 방향을 제시하고 이끌어나가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안순홍 한화테크윈 대표이사
▲안순홍 한화테크윈 대표이사

안순홍 한화테크윈 영업마케팅실장은 전무로 승진하며 한화테크윈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영상 감시장비 사업의 전문가로, 글로벌 마케팅에 특화된 전문성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미주법인장 재직 시 높은 성장을 달성하며 한화테크윈이 글로벌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이다.

▲이기남 한화테크윈 대표이사
▲이기남 한화테크윈 대표이사

한화정밀기계는 사업총괄역을 맡고 있는 이기남 전무를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산업용 장비 분야의 전문가로 2016년 11월부터 사업총괄 역할을 수행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 신규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는데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앞으로 글로벌 진출 가속화와 협동로봇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구영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이구영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한화케미칼 사업총괄역을 맡고 있던 이구영 부사장도 한화케미칼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이 대표이사는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 등을 거친 화학 및 에너지 분야 전문가다. 한화케미칼의 글로벌 사업 확대 및 고부가가치 사업 확대를 이끌어갈 변화와 혁신의 적임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8년 10월부터 약 1년간 한화케미칼 사업총괄 역할을 맡아왔다.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의 첨단소재부문은 류두형 한화에너지 대표이사 부사장을 새로운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류 신임 대표이사는 이 회사의 전신인 한화종합화학으로 입사해 영업팀장, 자동차소재사업부장 등 다양한 분야를 거쳐왔다. 2015년 6월부터 한화에너지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집단에너지 사업 및 태양광 사업을 확대해왔다.

한화에너지는 정인섭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정 대표이사는 대우그룹 비서실, KPMG 컨설팅, 벽산건설 해외사업담당, 한화생명 해외사업팀장 등을 거친 글로벌 전략 전문가로, 향후 미국, 호주, 베트남, 스페인, 아일랜드 등 한화에너지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 적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내정된 7개 계열사의 대표이사들은 각사 일정에 따라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된다.

특히 이번 인사는 세대 교체라는 의미도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임 대표이사는 옥경석 대표(61세)를 제외하고 모두 1960년대생이다. 한화시스템 상근고문으로 물러나는 장시권 대표는 만 60세이며, 한화케미칼 대표이사에서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김창범 부회장은 64세다.

그룹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경영 내실화를 통해 미래 지속경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판단에 따라 수시인사를 발표했다”며 “각 계열사가 영위하고 있는 업(業)에 대한 전문성과 성과가 검증된 전문경영인들을 대표이사로 포진시키며 차세대 산업을 이끌어나간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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