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현재가 아버지에 대한 속내를 전했다.
23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아버지의 납골당을 찾은 조재현-박민정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조현재는 “월남전을 참전하신 해병대 출신이다.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인데 자상한 면도 있었다”라며 “내가 갈비를 좋아하는 이유가 아버지가 회식 다녀오시면서 항상 갖다주셨다. 향수 같은 거다. 어린 시절 나의 행복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조재현는 중학교 입학 무렵 아버지의 레미콘 회사가 부도나며 힘든 상황에 처했다. 결국 조재현은 중학교 1학년 당시 신문 배달을 시작으로 안 해본 일이 없었다. 고등학교도 포기하고 생계를 꾸렸다.
조현재는 “어린 마음에 원망 많이 했다. 왜 이렇게 힘든 가정에 자라야 하나”라며 “어머니가 전단지를 돌리셨다. 비 오는 어느 날 바닥에 떨어진 전단지를 봤는데 그게 어머니가 돌리신 거였다. 그걸 보고 펑펑 울었다. 반드시 성공할 거라고 다짐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아내 박민정은 “오빠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그렇다. 그래서 오빠를 생각하는 내 마음이 달라졌다”라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조현재는 성공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매니저부터 시작해 사무실 바닥을 닦으며 배우가 됐다. 하지만 그 무렵 아버지는 뇌종양으로 쓰러지신 뒤 결국 2010년 돌아가셨다. 조재현은 “내가 잘된걸 못 보신 게 안타깝다. 가장의 무게를 이제야 알게 됐다”라고 속내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