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노래방 '06년생 집단 폭행' 가해자 검거…가해자 "저희 삼촌이 변호사"

입력 2019-09-2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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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출처=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경기 수원시 한 노래방에서 중학생들이 초등학생을 집단 폭행한 이른바 ‘06년생 집단폭행 사건’ 가해자가 검거됐다.

경찰은 가해 중학생 7명 전원을 소년분류심사원으로 인계했다고 밝혔다. 소년분류심사원은 만 19세 미만 위탁 소년이 재판받기 전 머무는 일종의 소년구치소다.

위탁 소년은 비행을 저질렀거나 비행 우려가 있어 소년부 판사가 심사원에 위탁한 소년이다. 국민적 공분과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사건은 이날 소셜미디어서비스(SNS)에 ‘06년생 집단폭행 사건’이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퍼지며 큰 공분을 일으켰다. 영상에는 경기도 수원의 한 노래방에서 여자 초등학생이 다수의 중학생에게 폭행당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가해자들은 피해자가 피를 흘리고 있음에도 폭행과 욕설을 멈추지 않았다. 현장에 같이 있던 남학생들은 폭행 현장에서도 태연히 노래하는 목소리도 담겨있다.

(출처=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
(출처=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

가해자 중 한 명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욕을 하는 사람들은 고소하겠다. 삼촌이 변호사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자신도 때린 것은 잘못했지만, 상대가 자신의 나체 사진을 다른 남자들에게 보여줬다"라고 주장하는 글도 올렸다.

한편, 수원 노래방 06년생 폭행 상황 영상이 여과 없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가해자와 피해자 신상정보 노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SNS상에서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피의자들의 발언이 진위 확인 없이 퍼지면서 2차 피해도 생길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인터넷상에 가해자의 신상정보라고 알려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라면서 무분별한 신상털기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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