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가하부가 ‘생활SOC’로 변신…금천 작은도서관ㆍ중랑 놀이터

입력 2019-09-2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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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 고가하부 조감도(사진 = 서울시)
▲금천 고가하부 조감도(사진 = 서울시)

‘금천 고가하부’ 약 368.1㎡의 부지가 작은도서관, 전시ㆍ세미나 공간, 쉼터 등이 어우러진 교육ㆍ문화 다목적 공간으로 변신한다. 또 ‘중랑천 고가하부’ 약 592.9㎡의 부지는 어린이 놀이 공간으로 바뀐다.

서울시가 2017년부터 도심 속 이용이 저조한 고가하부 공간을 생활SOC로 조성하는 ‘고가하부공간 활용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금천ㆍ중랑구 고가하부에 대한 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을 24일 발표했다.

금천ㆍ중랑구 고가하부는 전문가 자문과 실시설계를 거쳐 2020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2020년엔 서울 시내 총 6개 고가하부공간에 생활SOC가 새롭게 생긴다. 1호는 옥수역 고가하부-주민 커뮤니티 공간 ‘다락(多樂)’ 2호는 이문 고가하부-실외 활동 주민 커뮤니티 공간 3호는 성북구 종암사거리 고가하부-생활체육 공간 4호는 한남 고가하부-주민 휴식공간이다.

5호인 ‘금천구 금천 고가하부 공간 활용 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은 박진희(건축사사무소 니즈건축)의 설계안이다.

1층은 작은 도서관과 다목적공간이 들어선다. 낮엔 마을 회의공간이자 인근 작은 사무실의 세미나 공간으로 대관하고, 밤엔 주민ㆍ직장인들을 위한 교육 공간으로 이용된다. 2층은 책을 위한 전시공간이자 쉼터, 달빛극장, 버스킹 등도 가능하도록 가변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금천 고가하부 유휴공간을 지역에 필요한 작은 도서관(마을 책방) 중심의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함으로써 이 일대가 생기 있고 활기차게 공간으로 변신할 뿐만 아니라 도시 경관도 향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6호인 ‘중랑구 중랑천 고가하부 공간 활용 설계공모’는 김조윤(MMKM건축연구소)의 설계안이 최종 선정됐다.

건물 중앙엔 나무를 심고 벤치를 놓아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마당을 만든다. 건물 한쪽엔 모래놀이터, 발을 담글 수 있는 물놀이 시설, 미끄럼틀 등이 있는 어린이 놀이시설을 만들고 주민 커뮤니티 시설도 들어선다.

김태형 서울시 도시 공간개선단장은 “2019년 상ㆍ하반기 총 4개의 고가하부공간 활용사업이 추진됐다”며 “개관 후 효율적인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운영계획을 검토하고 6개 시범사업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향후 자치구에서 독립적으로 고가활용 사업을 추진하고 서울시 전역으로 생활SOC모델이 확장돼 지역과 시민들을 위한 더 많은 공공공간이 조성될 수 있게끔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중랑천 고가하부 조감도(사진 = 서울시)
▲중랑천 고가하부 조감도(사진 =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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