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세계 정상들에 돌직구...“당신들 빈말이 내 꿈 빼앗았어요”

입력 2019-09-24 16:15 수정 2019-09-2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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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16살짜리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깜짝 등장해 발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옆에서 째려보고 있다. 툰베리는 이날 연설에서 “저는 여기 위가 아니라, 바다 반대편 학교에 있어야 합니다. 당신들은 빈말로 내 어린 시절과 내 꿈을 앗아갔어요.”라며 세계 지도자들에게 일침을 놨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스웨덴의 16살짜리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깜짝 등장해 발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옆에서 째려보고 있다. 툰베리는 이날 연설에서 “저는 여기 위가 아니라, 바다 반대편 학교에 있어야 합니다. 당신들은 빈말로 내 어린 시절과 내 꿈을 앗아갔어요.”라며 세계 지도자들에게 일침을 놨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16살에 불과한 스웨덴 소녀가 세계 지도자들을 향해 열변을 토했다.

2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환경운동가인 그레타 툰베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 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해 3분간 연설하면서 세계 지도자들을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툰베리는 “생태계 전체가 무너지고 대규모 멸종이 시작되고 있는데 당신들이 하고 있는 얘기는 돈과 허황된 경제 성장 뿐”이라면서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분노했다. 이어 “당신들이 빈말로 내 꿈과 어린시절을 빼앗아 갔다”면서 “그나마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고 사람들이 고통받으며 죽어가고 있다”고 날 선 비판을 했다.

툰베리는 “지난 30년간 환경오염이 심각하다고 과학자들이 분명히 경고했음에도 탄소배출량이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지도자들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환경오염의 위급성을 이해한다는 지도자들의 말을 “믿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그는 “당신들이 정말로 이해하고도 행동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당신이 악하다는 의미”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50% 감축한다는 일반적인 목표는 장기적으로 1.5℃의 지구 온도 상승을 피할 확률을 50% 감소시킨다는 의미에 불과하다며 “우리는 50%의 위험성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당신들은 우리를 실망시켰고, 우리는 당신들의 배신을 깨닫기 시작했다”며 “미래 세대의 눈이 당신들을 향해 있다. 만약 우리를 실망시키는 쪽을 선택한다면 우리는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툰베리는 정상회의 직후 12개국 출신 청소년 15명과 함께 독일·프랑스·브라질·아르헨티나·터키 등 5개국이 ‘아동권리조약’에 따른 의무사항을 지키지 않았다며 유엔에 제소했다.

툰베리는 비행기로 인한 환경 오염이 심각하다는 이유로 탑승을 거부하고 배를 타고 스웨덴에서 미국 뉴욕까지 건너왔다.

▲그레타 툰베리 스웨덴 소녀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 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해 세계 지도자들을 향해 열변을 토했다. 출처:CNN
▲그레타 툰베리 스웨덴 소녀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 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해 세계 지도자들을 향해 열변을 토했다. 출처: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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