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등화가친(燈火可親)/에코플레이션

입력 2019-09-2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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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윌리엄 포크너 명언

“남들보다 잘하려고 고민하지 마라. 지금의 나보다 잘하려고 애쓰는 게 더 중요하다.”

미국 소설가. 20세기 미국문학을 넘어 세계문학사의 거인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그의 ‘음향과 분노’와 ‘압살롬, 압살롬’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책 100권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오늘 태어났다. 1897~1962.

☆ 고사성어 / 등화가친(燈火可親)

등불을 가까이할 만하다는 말로, 가을바람이 서늘한 저녁이면 학문을 탐구하기에 좋다는 뜻이다. 당(唐)대의 대문호이자 사상가, 정치가인 한유(韓愈)가 아들의 독서를 권장하기 위해 지은 시 부독서성남시(符讀書城南詩) 중의 한 구절에 나온다. “때는 가을이 되어, 장마도 마침내 개이고/ 서늘한 바람은 마을에 가득하다//이제 등불도 가까이할 수 있으니/ 책을 펴 보는 것도 좋지 않겠는가”[時秋積雨霽 新凉入郊墟. 燈火稍可親 簡編可舒卷]

☆ 시사상식 / 에코플레이션

‘환경’을 뜻하는 ‘ecology’와 물가상승을 의미하는 ‘inflation’의 합성어. 환경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을 의미한다. 환경 기준 강화나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산불, 허리케인의 잦은 발생으로 기업의 제조원가가 상승해 결과적으로 소비재 가격이 인상되는 것을 말한다.

☆ 한자가 변한 순우리말 / 사글세

한자어 삭월세(朔月貰)가 변한 말.

☆ 유머 / 옥중 경영

모든 편지를 검열하는 교도소에서 한 죄수가 ‘밭에 감자를 심고 싶은데 일할 사람이 없어요’라는 아내의 편지를 받았다. 그는 ‘여보! 우리 집 텃밭은 어떤 일이 있어도 파면 안 돼요. 거기에 내가 총과 많은 금괴를 묻어놓았기 때문이오’라고 바로 답장을 보냈다.

며칠 지나 아내의 편지가 다시 왔다. ‘여보, 큰일 났어요. 수사관이 여섯 명이나 들이닥쳐 다짜고짜 밭을 구석구석 죄다 파헤쳐 놓았어요!’

죄수가 보낸 답장. ‘그럼 됐소. 얼른 감자를 심어요.’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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