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3개월 만에 9000달러 아래로...백트 선물 거래 부진 영향

입력 2019-09-25 10:01 수정 2019-09-2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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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가상화폐도 줄줄이 급락

▲출처 블룸버그
▲출처 블룸버그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90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주요 가상화폐 가격도 줄줄이 하락세를 보였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17% 가량 하락해 8087달러까지 내려갔다. 이는 2018년 1월 이후 하루 기준 최대 낙폭이다.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흔들리면서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등 다른 주요 가상화폐들은 더 큰 낙폭을 보였다. 이더리움과 라이트코인은 이날 각각 최대 25%, 21% 폭락했다.

가상화폐의 약세장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양한 분석을 내놨다.

우선 뉴욕증권거래소 모회사인 ICE가 23일 오픈한 암호화폐 선물 거래 플랫폼 백트의 초반 성적표가 기대 이하라는 설명이다. 백트는 오픈 이후 113개의 비트코인 선물 계약을 발행했는데 비트코인은 이틀 연속 하락했다. 백트는 가상화폐가 미국 연방정부의 규제를 받는 거래소에 진입하는 길을 열어준다는 점에서 오픈전부터 암호화폐판의 대형 호재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오픈 이후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시장의 실망감이 커졌다.

제프 도르먼 아르카 최고투자책임자는는 “백트에 대한 실망감이 있는 게 분명하다. 그러나 기대 자체가 비현실적이었다”면서 “화려하게 시작했다가 두달 후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보다 시간이 가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훨씬 좋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 주식시장에서 위험 자산 회피 성향이 전반적으로 강해지고 있는 점도 이번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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