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회계법인 외부감사 ‘싹쓸이’

입력 2019-09-26 08:0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내 4대 회계법인이 1000대 상장사 외부감사를 절반 넘게 맡는 등 싹쓸이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게티이미지뱅크)
▲국내 4대 회계법인이 1000대 상장사 외부감사를 절반 넘게 맡는 등 싹쓸이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게티이미지뱅크)

국내 4대 회계법인이 1000대 상장사 외부감사를 절반 넘게 맡는 등 싹쓸이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26일 기업정보 분석업체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000대 상장사의 절반 이상인 552곳의 외부감사를 삼일ㆍ삼정ㆍ한영ㆍ안진 등 4개 회계법인이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일회계법인은 금융업을 제외한 1000대 상장사 중 174곳의 외부감사를 진행하며 가장 많은 상장사를 감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삼정회계법인 158곳, 한영회계법인 155곳, 안진회계법인 65곳 순이다.

매출 5000억 원 이상 대기업 267곳으로 범위를 좁히면 삼일회계법인과 한영회계법인이 각각 68곳(51%)의 외부 감사를 담당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삼일회계법인은 삼성전자, 한영회계법인은 기아차, 삼정회계법인은 SK하이닉스, 안진회계법인은 대한항공 등이다.

다만 연구소는 올 11월부터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가 시행됨에 따라 회계법인 4강 구조도 변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는 특정 감사인을 6년간 선임한 기업이 이후 3년간 증권선물위원회가 지정하는 감사인을 선임해야 하는 제도로, 외부 감사의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시행된다.

감사인을 변경해야 하는 기업은 200곳이 넘는다. 삼성전자의 경우 40년 동안 삼일회계법인에 외부감사를 맡겨왔지만 이번 제도 시행으로 회계법인을 다른 곳으로 변경하게 됐다.

오일선 소장은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도입으로 감사의 독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한편 국내 회계법인 간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며 “특히 중견 회계법인들이 외형을 확장하고 브랜드 파워를 키우려는 노력이 활발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기본으로 돌아간 삼성전자…'기술-품질' 초격차 영광 찾는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분당 ‘시범우성’·일산 ‘강촌3단지’…3.6만 가구 ‘1기 선도지구’ 사업 올라탔다 [1기 선도지구]
  • 美ㆍ中 빅테크 거센 자본공세…설 자리 잃어가는 韓기업[韓 ICT, 진짜 위기다上]
  • 재산 갈등이 소송전으로 비화…남보다 못한 가족들 [서초동 MSG]
  • 9월 출생아 '두 자릿수' 증가…분기 합계출산율 9년 만에 반등
  • 연준 “향후 점진적 금리인하 적절...위험 균형 신중히 평가”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262,000
    • -0.58%
    • 이더리움
    • 4,789,000
    • +0.84%
    • 비트코인 캐시
    • 703,000
    • +1.96%
    • 리플
    • 1,934
    • -2.08%
    • 솔라나
    • 324,200
    • -1.82%
    • 에이다
    • 1,350
    • +0.82%
    • 이오스
    • 1,104
    • -4%
    • 트론
    • 277
    • -0.36%
    • 스텔라루멘
    • 621
    • -5.7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400
    • -0.8%
    • 체인링크
    • 25,240
    • +4.64%
    • 샌드박스
    • 839
    • -7.1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