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이슈가 단기적으로 투자 센티먼트에 부정적 영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형렬 교보증권 센터장은 26일 “24일 하원 다수당인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 조사에 착수했다”며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나눈 통화내용을 공개하겠다는 트럼프의 발표에도 쉽사리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4일(현지 시간) 기준, 정치 온라인 베팅 사이트 기준 트럼프 탄핵 확률은 42%로 치솟았고, 하원 탄핵안 가결정족수 218명 중 200명의 탄핵 지지를 받은 상황”이라며 “물론 하원에서 가결되더라도 공화당이 다수당인 상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될지는 미지수라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대선 유력 주자인 조 바이든을 공격할 수 있는 양날의 검이기 때문에 탄핵안 상정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 센터장은 트럼프 탄핵 이슈가 단기적으로 투자센티먼트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봤다. 그 이유로는 트럼프가 국내 정치 안정을 우선 과제로 삼아 미·중 무역분쟁, 북미 관계 문제 등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들었다. 또 탄핵이 실제로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트럼프가 재선에 실패하고, 엘리자베스 워런 당선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면 반기업적 정책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다만 탄핵 이슈가 장기적으로 시장 방향성을 결정하는 요인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김 센터장은 “과거 사례를 분석해 봤을 때, 일시적으로 변동성이 증대되고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경기가 좋았던 시기에는 조정 후 낙폭을 전부 회복하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