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LPG 수요 5.9%↑, 판매가격 43%↑

입력 2008-08-1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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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업체 당기순익은 오히려 감소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판매된 액화석유가스(LPG) 수요는 지난해보다 5.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LPG수입가격의 급등과 환율 상승으로 올 상반기 충전소에서 판매하는 LPG의 가격 역시 43%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LPG수입업체들은 수입가격 상승분을 LPG판매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면서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감소했다.

19일 LPG업계와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그동안 도시가스 사용 증가로 하향곡선을 그려오던 올 상반기 프로판 수요는 167만9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4만4000톤에 비해 2.1% 늘었다.

부탄 역시 LPG차량 증가로 인해 올 상반기 수요는 276만9000톤으로 전년동기의 255만4000만톤에 비해 8.4% 증가했다.

따라서 올 상반기 LPG 총 수요는 444만8584톤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419만8607톤에 비해 5.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LPG업계 관계자는 "프로판의 경우 비록 증가수치는 크지 않으나 어려운 여건 속에서 프로판이 사양산업이 아니라 업계의 노력여하에 따라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작은 성과"라고 말했다.

LPG수요 증가와 함께 판매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올 상반기 LPG충전소 평균 판매가격은 ㎏당 1255.45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당 878.12원에 비해 43% 올랐다.

이는 SK가스, E1 등 LPG수입업체들이 LPG를 국내 들여와 각 충전소에 공급하는 가격이 크게 상승한 탓이다.

실제로 올 상반기 LPG수입업체들의 평균 공급가격은 ㎏당 1125.37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당 748.81원 대비 50.3% 올랐다.

이에 따라 수요와 판매가격 증가로 지난해와 비교해 LPG수입업체의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감소했다.

E1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2조2790억96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1조534억4300만원보다 116.3% 급증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127억7200만원으로 전년동기의 400억6400만원에 비해 68.1% 감소했다.

SK가스 역시 올 상반기 매출액은 2조7027억68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1조3859억2600만원보다 95.0%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194억400만원으로 전년동기의 268억2000만원보다 27.7% 감소했다.

LPG수업업체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 큰 폭의 수입가격 상승이 두차례 있었지만 당시 국내 가격은 동결했다"며 "그때의 수익성 악화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유가 하락세로 인해 당분간 LPG가격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LPG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입가격 하락은 9월에도 이어져 8월보다는 소폭이지만 LPG가격이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10월부터는 유가 추세와 LPG수요가 증가흔 동정기 등을 감안할 때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LPG는 프로판가스와 부탄가스로 나뉘는데 이 중에서 프로판가스는 가정과 식당에서 취사와 난방용으로, 부탄가스는 택시 등의 운송용 연료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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