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계 기고나 해외채권 발행 현황.(출처=금융위원회)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일본의 수출규제에도 한국 기업의 글로벌 채권시장 자금조달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26일 밝혔다.
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은 내달 발행을 목표로 준비하던 200억 엔(약 2200억 원) 규모의 사무라이본드 발행을 연기하기로 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모험자본 활성화를 위한 자본시장 간담회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화케미칼의 사무라이본드 발행 연기가 한일관계 갈등으로 인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엔화 자금 조달이 기업에 이익이 되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대체수단이 충분히 있으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주의 깊게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이날 참고자료를 통해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한국물에 대한 견조한 수요를 기반으로 한국기업이 성공적으로 채권을 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현재까지 롯데물산, KDB산업은행, 대한항공, SK하이닉스,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석유공사,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8곳이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해외채권을 발행했다.
금융위는 “최근 일부 언론에서 한일 수출규제 이슈와 관련해 기업의 자금조달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하고 있지만 특이동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지속해서 기업 자금조달 시장의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