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우리 군 전술 지휘차에 이어 중형표준 전술차 개발에 착수한다.
기아자동차는 27일 우리 군의 차세대 군용차 개발 사업인 ‘중형표준차 및 5톤 방탄 장비 통합 개발용역’ 사업에 참여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중형표준차 및 5톤 방탄킷 이미지도 공개했다.
이번 ‘중형표준차 및 5톤 방탄킷 통합 개발용역’ 사업은 군이 2024년 양산을 목표로 올해부터 5년간 약 177억 원을 투자, 현재 운용 중인 2.5톤과 5톤 군용 표준차를 대체하고 5톤 방탄차를 신규 개발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그동안 국내 유일의 군용차 전문업체로서 군용차의 현대화에 노력해 온 기아차는 장기간에 걸쳐 이번 사업을 준비해 왔다. 앞서 2008년 중형표준차 콘셉트 제작을 시작으로 자체 연구 개발을 진행해왔다.
특히 이번 사업 참여를 위해 현대차와 긴밀하게 협업, 준대형 신형 트럭 ‘파비스(PAVISE)’를 기반으로 한 중형표준차량 개발에 힘써왔다.
최근 공개된 ‘파비스’는 경제성, 실용성은 물론 넓은 적재공간, 첨단 안전사양 등을 갖춘 신차로, 기아차가 개발 중인 차세대 중형표준차는 △7리터급 디젤 엔진과 자동변속기 △ABS 및 ASR △후방주차보조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파비스’에 적용된 사양들을 대거 갖추게 된다.
이 같은 우수한 상품성을 바탕으로 △기동성 향상을 위한 콤팩트 설계 △4×4, 6×6 구동 도입 △전술도로 운영에 최적화된 회전반경 구현 △영하 32℃ 시동성 확보 △하천 도섭(渡涉) 능력 강화 △야지 전용 차축 및 최신 전자파 차폐기술 △프레임 강도 보강 등 기아차만의 차별화된 군 운용 특수사양과 기술을 대거 적용할 계획이다.
중형표준차량과 마찬가지로 ‘파비스’를 기반으로 신규 개발되는 기아차의 5톤 방탄차는 △강인한 디자인의 방탄 캐빈 및 적재함 △손쉬운 무기장착이 가능한 구조를 적용해 실전에서 높은 생존성 확보에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차는 이번 중형표준차량 및 5톤 방탄킷 차량 통합 개발용역 사업 참여를 통해 군의 기동성, 생존성 및 야전 운용능력 향상에 기여하는 한편, 장기 공급 운영체계를 구축해 안정적인 공급과 각종 설계 변경, 성능 개량 등 사업의 연속성 확보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상용 및 군용차량 분야의 연구 인력 및 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어, 향후 계열차 및 후속차 개발 등에 있어 최적의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사업제안서 제출을 계기로 그동안 축적해 온 군용차량 연구개발 노하우와 경험, 최신 상용차 기술을 결집해 군의 기대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중형표준차량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