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대만 프로모스社와의 시너지 기대- LIG투자證

입력 2008-08-2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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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투자증권은 20일 하이닉스에 대해 오는 8월말까지 대만 반도체업체인 프로모스사의 지분 8.6% 인수 결정이 큰 재무적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을 것이고 시너지 효과가 더욱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를 3만8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승훈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적자가 지속된 상반기에도 EBITDA(이자ㆍ법인세차감전 영업이익)는 7300억원에 달해 1148억원 규모의 인수 금액은 큰 부담이 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되고 현재 하이닉스는 1조3000억원의 현금 보유와 올 하반기 Capex(설비투자) 예정 금액이 7000억원 수준으로 재무적으로도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이는 당초 계획에 비해 인수가와 지분율이 하락하며 재무적인 부담이 줄어들었기 때문이고 FI(재무적투자자)들과 공동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어 자본금 부담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프로모스의 지분인수가 부정적인 측면보다는 프로모스의 설비투자를 활용한 시장점유율 확대라는 긍정적인 측면이 더 많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하이닉스의 매각과 관련해 "매각 시점은 적어도 오는 2009년 하반기 이후로 예상되나 현실적으로는 이보다 더욱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 이유로 2009년 하반기 이후의 글로벌 경기의 회복과 메모리 업계의 설비 투자 지연으로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기대되고 더 나은 매각 조건을 위해 매각 시점이 더욱 연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이닉스의 채권단 지분을 모두 매각할 경우 최소 4조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 기술 유출 우려가 없는 상황에서 시너지 효과와 자금 여력이 충분한 국내 기업이 현실적으로 매우 제한적이라 적정 매수자를 찾는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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