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달·화성 여행 초석 우주선 ‘스타십’ 공개…“6개월래 지구 궤도 올릴 것”

입력 2019-09-2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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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가 2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 빌리지에 있는 자사 로켓발사시설에서 우주선 ‘스타십’ 프로토타입을 공개하고 있다. 스타십은 달과 화성 등으로 인간을 실어나르기 위한 스페이스X의 비전 핵심이다. 보카치카/AFP연합뉴스
▲스페이스X가 2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 빌리지에 있는 자사 로켓발사시설에서 우주선 ‘스타십’ 프로토타입을 공개하고 있다. 스타십은 달과 화성 등으로 인간을 실어나르기 위한 스페이스X의 비전 핵심이다. 보카치카/AFP연합뉴스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와 민간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28일(현지시간) 달과 화성 여행의 초석이 될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을 공개했다.

미국 IT 전문매체 더버지(The Verge)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날 텍사스주 보카치카 빌리지에 있는 자사 로켓발사시설에서 스타십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머스크 CEO는 행사에서 앞으로 6개월 안에 스타십을 지구 궤도에 올려놓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완전히 미친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우리는 6개월 안에 스타십을 지구 궤도에 도달시키려 한다”며 “설계와 제조 개선 속도가 계속해서 빨라지고 있어 몇 개월 안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의 발표에 따르면 스타십 길이는 50m, 지름은 9m에 달하며 적재중량은 150t에 이른다. 스타십은 거대 중량의 우주선을 쏘아 올릴 수 있는 ‘슈퍼헤비’ 로켓에 실려 발사될 계획이다. 슈퍼헤비는 길이 68m, 지름은 9m라고 더버지는 덧붙였다.

머스크는 “슈퍼헤비 로켓이 최대 37개 엔진을 적재할 수 있다”며 “다만 엔진 수는 임무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최소 엔진 수는 약 24개”라고 밝혔다.

머스크가 이날 이전에 알려진 것에 덧붙여 크게 새로운 내용을 발표하지는 않았다고 더버지는 평가했다. 그는 스타십 소재를 올해 초 탄소섬유에서 저비용의 스테인리스 합금으로 바꾼 것을 포함해 그동안의 스타십 설계 변경사항을 소개했다. 또 그동안 스페이스X의 성과를 동영상으로 보여줬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2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 빌리지에서 자사의 차세대 우주선 ‘스타십’을 소개하고 있다. 보카치카/AF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2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 빌리지에서 자사의 차세대 우주선 ‘스타십’을 소개하고 있다. 보카치카/AFP연합뉴스
스페이스X는 11년 전인 2008년 바로 이날 사상 최초 민간 액체연료 로켓인 팰컨1호를 지구 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 머스크는 “당시 발사가 실패했다면 스페이스X는 끝났을 것”이라며 “대신 우리는 78회의 성공적인 발사를 기록했으며 더 많은 것을 겨냥하고 있다”고 회고했다.

스페이스X는 궁극적으로 화성에 인간을 이주시킬 스타십 프로젝트 이외에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상업용 유인우주선 프로그램을 위해 ‘크루 드래곤(Crew Dragon)’으로 불리는 또 다른 우주선도 제작하고 있다. 그러나 이 우주선은 지난 4월 연료밸브 누출로 폭발해 개발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짐 브리덴스틴 NASA 국장은 전날 트위터에서 “스페이스X의 프레젠테이션을 기대한다”면서도 “우리는 미국 납세자들의 돈으로 이뤄진 투자에 대해서도 스페이스X가 같은 수준의 열정을 보이기를 원한다”고 꼬집었다.

머스크는 이날 “스타십에는 스페이스X 직원의 약 5%만이 헌신하고 있다”며 “우리 자원의 대부분은 팰컨과 드래곤, 특히 크루 드래곤에 집중돼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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