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 전문매체 더버지(The Verge)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날 텍사스주 보카치카 빌리지에 있는 자사 로켓발사시설에서 스타십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머스크 CEO는 행사에서 앞으로 6개월 안에 스타십을 지구 궤도에 올려놓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완전히 미친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우리는 6개월 안에 스타십을 지구 궤도에 도달시키려 한다”며 “설계와 제조 개선 속도가 계속해서 빨라지고 있어 몇 개월 안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의 발표에 따르면 스타십 길이는 50m, 지름은 9m에 달하며 적재중량은 150t에 이른다. 스타십은 거대 중량의 우주선을 쏘아 올릴 수 있는 ‘슈퍼헤비’ 로켓에 실려 발사될 계획이다. 슈퍼헤비는 길이 68m, 지름은 9m라고 더버지는 덧붙였다.
머스크는 “슈퍼헤비 로켓이 최대 37개 엔진을 적재할 수 있다”며 “다만 엔진 수는 임무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최소 엔진 수는 약 24개”라고 밝혔다.
머스크가 이날 이전에 알려진 것에 덧붙여 크게 새로운 내용을 발표하지는 않았다고 더버지는 평가했다. 그는 스타십 소재를 올해 초 탄소섬유에서 저비용의 스테인리스 합금으로 바꾼 것을 포함해 그동안의 스타십 설계 변경사항을 소개했다. 또 그동안 스페이스X의 성과를 동영상으로 보여줬다.
스페이스X는 궁극적으로 화성에 인간을 이주시킬 스타십 프로젝트 이외에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상업용 유인우주선 프로그램을 위해 ‘크루 드래곤(Crew Dragon)’으로 불리는 또 다른 우주선도 제작하고 있다. 그러나 이 우주선은 지난 4월 연료밸브 누출로 폭발해 개발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짐 브리덴스틴 NASA 국장은 전날 트위터에서 “스페이스X의 프레젠테이션을 기대한다”면서도 “우리는 미국 납세자들의 돈으로 이뤄진 투자에 대해서도 스페이스X가 같은 수준의 열정을 보이기를 원한다”고 꼬집었다.
머스크는 이날 “스타십에는 스페이스X 직원의 약 5%만이 헌신하고 있다”며 “우리 자원의 대부분은 팰컨과 드래곤, 특히 크루 드래곤에 집중돼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