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당 접대비 1446만원…10년만에 최저

입력 2019-09-29 16:2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김영란법(청탁금지법)’ 시행과 음주 문화 변화 등으로 인해 지난해 기업이 지출한 접대비가 최근 10년간 가장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법인세 신고 법인의 접대비 현황(2009~2018)’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법인세 신고를 한 기업 등 법인들이 지출한 평균 접대비는 전년 대비 5.6% 줄어든 1446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이후 최소 규모다.

법인의 접대비는 2009~2013년은 1700만~1800만 원대에 머무르다 2014년부터 1600만 원대로 감소했다.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2016년 1689만 원에서 2017년 1531만 원에 이어 지난해 1446만 원으로 떨어졌다.

수익 규모가 커 접대비도 많이 쓰는 대형 법인일수록 접대비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금액 기준으로 상위 1% 기업의 평균 접대비는 2016년 5억6116만 원에서 작년 4억2678만 원으로 23.9% 줄었다.

같은 기간 상위 10~20% 기업의 접대비는 2165만 원에서 1964만 원으로 9.3% 감소했다.

법인의 접대비 총액은 2009년 7조4790억 원에서 지난해 10조7065억 원으로 43.2% 증가했다.

접대비를 지출한 법인 수는 41만9420곳에서 74만215곳으로 76.5% 증가했다.

김정우 의원은 “매출 규모가 큰 상위 1% 법인은 평균 접대비가 2016년 9월 김영란법이 시행된 후 크게 줄어들었다”며 청탁금지법이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했다.

기업의 접대비가 줄어든 것은 김영란법과 함께 음주 문화의 변화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5년간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보면 유흥업소 지출이 꾸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김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법인세 신고 법인의 법인카드 사용현황(2014~2018)’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유흥업소에서의 법인카드 사용 금액은 9146억 원으로 2014년(1조1819억 원)보다 22.6% 감소했다.

유흥업소별로 보면 룸살롱은 같은 기간 7332억 원에서 4778억 원으로, 단란주점은 2018억 원에서 1823억 원 각각 34.8%, 9.7% 줄어들었다.

이에 반해 골프장 사용 금액은 2014년 1조787억 원에서 2018년 1조1103억 원으로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종합] 다우지수 사상 최고치…뉴욕증시, 월가 출신 재무장관 지명에 환호
  • [날씨] 제주 시간당 30㎜ 겨울비…일부 지역은 강풍 동반한 눈 소식
  • '배짱똘끼' 강민구 마무리…'최강야구' 연천 미라클 직관전 결과는?
  • 둔촌주공 숨통 트였다…시중은행 금리 줄인하
  • 韓 경제 최대 리스크 ‘가계부채’…범인은 자영업 대출
  • 정우성, '혼외자 스캔들' 부담?…"청룡영화상 참석 재논의"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652,000
    • -4.09%
    • 이더리움
    • 4,795,000
    • +2.24%
    • 비트코인 캐시
    • 689,000
    • -4.37%
    • 리플
    • 1,986
    • -1.54%
    • 솔라나
    • 329,700
    • -6.68%
    • 에이다
    • 1,330
    • -7.32%
    • 이오스
    • 1,129
    • -4.4%
    • 트론
    • 275
    • -5.17%
    • 스텔라루멘
    • 680
    • -11.3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750
    • -3.45%
    • 체인링크
    • 24,470
    • -2.51%
    • 샌드박스
    • 985
    • -1.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