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전용 브랜드·콘텐츠 강화…'키즈' 고객 유치 나선 이통사

입력 2019-09-30 14:55 수정 2019-10-1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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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잼' 론칭, KT '키즈랜드'ㆍLGU+ '아이들 나라' 강화

(사진제공= SK텔레콤)
(사진제공= SK텔레콤)
이동통신 3사가 어린이 전용 브랜드를 앞세워 '키즈' 가입자 유치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가입자 한계에 봉착한 시장에서 산업 전반에 걸쳐 호황을 누리고 있는 키즈 시장을 공략, 수익원을 다변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1일부터 12세 이하 어린이 전용 상품·서비스인 유·무선 키즈브랜드 잼(ZEM)을 출범한다.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 어린 시절부터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세대)'라고 불리는 12세 이하 어린이 고객 유치를 위해 어린이와 부모들에게 모두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대거 개발했다.

최근 산업 전반에서 호황기를 누리고 있는 키즈 시장을 잡기위한 대책이다. 키즈 시장은 아이 한 명을 위해 부모는 물론 양가 조부모와 삼촌, 이모(고모)까지 지갑을 연다는 의미의 ‘에잇 포켓(8 Pocket)’이란 신조어까지 탄생시킬 만큼 성장세를 누리고있다.

잼은 부모용과 자녀용으로 나뉘며 1일부터 앱 마켓에서 설치 후 서로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어린이 브랜드였던 ‘쿠키즈’는 모두 잼으로 전환된다.

부모는 자녀와 상의해 스마트폰 이용 시간을 요일별, 시간별 등 최대 5가지 모드로 설정해 올바른 사용 습관을 길러줄 수 있다. 또 자녀가 자주 가는 곳을 ‘안심존’으로 등록해 진입 또는 이탈 알림을 받는다. 자녀가 위치한 지역의 미세먼지 정보도 실시간으로 조회 가능하다. 자녀가 스마트폰을 보면서 오래 걸으면 자동 알람을 줘 사용을 자제시키는 ‘스몸비(스마트폰-좀비 합성어) 방지 기능’도 지원한다.

자녀가 유해 콘텐츠에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일도 줄일 수 있다. 유해하다고 판단되는 전화, 앱 마켓 결제, 인터넷 등을 차단할 수 있으며, 잼 앱과 B tv를 연동해 자녀를 집에 두고 외출해도 TV로 어떤 콘텐츠를 시청하는지 확인 가능하다.

잼 이용 고객은 스마트폰은 물론 TV, AI 스피커 등 여러 기기에서도 다양한 키즈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향후 5G 전용 키즈 콘텐츠도 확대된다. 잼은 조만간 B tv에서 키즈 AI 서비스 ‘뽀로로톡’과 AR·VR 북 서비스 ‘살아있는 동화 3.0’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잼 앱 론칭과 함께 키즈 전용 스마트폰 ‘LG X2 잼(출고가 20만9000원)을 함께 출시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키즈 콘텐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KT는 '키즈랜드 2.0'을 업그레이드 해 영어 교육 등 교육 콘텐츠를 강화한다. 지난 8월 미국 최대 규모의 유∙아동 출판사 스콜라스틱(Scholastic)과 ‘IT 기술을 활용한 키즈 영어교육 콘텐츠 사업협력’을 위해 손잡았다. 양사는 5G, AI, AR 등 KT가 보유한 ICT 기술을 기반으로 미래형 영어교육 콘텐츠 및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같은달 LG유플러도 AI가 진단하고 전문가가 추천하는 맞춤 교육 서비스로 새로워진 '아이들나라 3.0'을 출시했다. '영어유치원', '맞춤 도서 추천', 부모와 아이의 성향을 진단하는 '육아 종합 검사', 유치원에서 배우는 누리과정을 그대로 집에서 반복 학습하는 '누리교실' 등이 핵심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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