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업협회는 20일 대만증권업협회에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통합법) 등에 관한 연구용역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증권업협회가 외국기관에 연구용역을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2009년 1월까지 6개월간 진행되는 이 연구용역에서는 한국의 자본 시장통합법 추진배경, 입법과정, 주요내용, 금융서비스산업 및 금융소비자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자본시장통합법에 따른 협회 통합과 역할 변화 등을 다루게 된다.
현재 대만증권업협회는 정부를 지원하여 자본시장통합법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온 한국증권업협회를 모델로 자본시장통합법과 유사한 금융개혁법을 대만정부와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대만정부와 대만증권업협회는 한국증권업협회가 추진해온 장기투자문화 정착, 투자자교육 확대, 전문인력 양성, 증권시장 국제화 노력 등 한국증권업협회의 기능과 역할확대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박병문 증권업협회 상무는 "정부와 업계의 한발 앞선 자본시장 개혁노력이 우리 자본시장의 경쟁력 제고에 그치지 않고, 우리의 경험과 노하우를 외국에 벤치마킹 사례로 제공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