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사상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0.4% 하락했다. 전월에도 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하락했지만, 소수점 한자리로 공표되는 등락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근원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0.6% 상승에 그쳤다. 1~9월 누계 상승률(1.0%)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도 전월(0.8%)보다 낮은 0.5%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0.9% 하락했다. 식품은 1.7%, 식품 이외는 0.5% 각각 내렸다. 신선식품지수는 신선어개 상승(0.4%)에도 신선채소와 신선과일이 각각 21.4%, 16.4% 하락하며 15.3% 내렸다.
품목 성질별로 상품은 1.6% 하락했다. 농산물 중 채소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농축수산물이 8.2% 내렸고, 공업제품은 석유류 하락(-5.6%)이 이어지며 0.2% 내렸다. 서비스도 0.5% 상승에 그쳤다. 개인서비스 상승률이 1.5%로 둔화하고, 공공서비스는 1.2% 하락했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최근 저물가는 정책적 요인에 의한 것이지 디플레이션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