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사용을 현재의 30% 가까이 줄일 수 있는‘저탄소 그린홈’이 현실화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건설업계 처음으로 건축물에서 DC(직류)를 디지털 전기제품에 직접 공급하는 배전기술을 개발, 향후 오피스빌딩과 아파트 등 주요 건축물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삼성건설이 경원대 가천에너지연구원 및 건국대와 공동으로 개발한 이번 기술은 건축물에 고효율 정류기를 설치해 DC(직류)를 디지털 전자제품에 직접 공급하는 방식이다. 기존 AC배전방식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된 개별 전자제품의 정류과정을 없애 열손실과 변환 손실을 줄여 최대 30% 이상의 전기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이다.
무엇보다 태양광발전시스템이나 연료전지 등 직류전원에 기반을 둔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을 컨버터나 인버터 등 별도의 직류전환장치 없어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해 미래형 친환경 건축물을 가능케한다는 게 전물가들의 설명이다.
삼성건설은 관련 기술을 우선 신축 중인 기술연구소와 주거실험동 등에 시범적으로 적용한 후 향후 일반 건축물에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조만간 특정지역 내 인텔리전트빌딩과 신규 APT단지, 신도시를 대상으로 시범 사업지를 선정해, 새로운 직류배전시스템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건설 기술연구소 관계자는 “DC(직류)배전 방식의 장점에도 지금까지는 관련기술의 부족과 표준화된 규정 미비, 추가적인 비용부담 등의 문제로 건축물에 AC 전원 공급방식을 그대로 사용해왔다”면서 “최근들어 친환경 그린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DC배전기술에 적극적인 연구가 이뤄지고 있어 향후 직류배전 확산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