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 없음.(연합뉴스)
한강에서 열린 철인 3종경기에 참가한 뒤 실종됐던 3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1일 오전 7시쯤 서울 마포구 난지한강공원 부근 상암선착장 앞에서 30대 남성 A 씨의 시신을 119구조대가 발견해 경찰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2시께 서울 마포구 상암동 난지한강공원 인근 한강서 열린 철인 3종경기 수영 경기 도중 실종됐다. 같은 날 오후 2시 실종 신고가 접수됐고 경찰은 사흘째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망원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실시하고 주최 측의 안전 관리에 문제가 있었는지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철인 3종경기는 수영과 자전거·마라톤 등 세 가지 종목으로 이뤄진 경기다.
A 씨와 같은 날 경기에 참여한 한 참가자는 KBS와 인터뷰에서 "뒤에서 사람들이 막 잡아버리면서 살려달란 소리도 들렸다"라며 "교각과 교각 사이가 폭이 좁아지니까 유속이 가장 빠른 곳이었다. 거기를 못 벗어났다. 사람들이 전부 다"라고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당시 "살려 달라"라고 외치는 참가자들이 속출하고 안전요원들의 구조를 받는 상황까지 벌어지자 수영 시합은 중단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