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공군 전투기가 1일 ‘국군의 날’을 기념해 독도 주변 해역 상공을 비행한 것에 대해 일본 정부가 항의했다.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고노 다로 방위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관련한) 안보에 대해 한일 양국이 협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방위당국이 그런 행동(독도 상공 비행)에 나서는 것은 어떠한 것인가. 현명한 대응을 해 주시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방위성과 외무성은 이날 오후 주일 한국대사관 담당 무관과 공사를 각각 불러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위성은 지난달 27일 발표한 ‘2019년 방위백서’에서 15년째 독도 영유권을 주장했다. 또 백서는 독도 상공에서 충돌이 발생할 경우 항공 자위대 전투기를 긴급 발진시킬 가능성을 언급해 한일 군사충돌 우려를 고조시켰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군의 날 기념식 연설에서 “방금 F15K 전투기들이 우리 영토인 독도 상공에서 정찰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산케이신문은 한국이 독도 주변을 전투기로 초계 비행하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상황을 보고하는 연출이 이뤄지는 등 행사 곳곳에서 ‘항일’ 분위기가 엿보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