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올해 3분기 판매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이상 끌어올렸다.
1일(현지시간)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에 따르면 현대차는 3분기 미국에서 17만793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16만6653대)보다 판매량이 6.7% 증가했다.
다만, 9월 판매량은 5만1951대로 지난해 9월(5만6940대)보다 8.8% 감소했다.
이로써 지난해 8월부터 13개월 연속 이어온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 증가세는 멈췄다.
하지만 현대차의 실적을 견인하는 SUV와 친환경차 판매량은 9월에도 증가했다.
SUV 판매 합계는 2만7374대로 지난해 9월보다 22% 늘었다. 현대차가 미국에서 판매한 전체 물량 중 SUV의 비중은 60%를 점했다.
코나가 월간 판매량이 22% 급증해 판매 증가세를 견인했고, 대형 SUV 팰리세이드도 9월에 3495대 판매되며 순항했다.
친환경차 아이오닉도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74% 늘었다.
기아자동차는 현대차와 달리 9월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줄었다.
기아차 미국판매법인(KMA)은 9월 4만4619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3.4% 감소했다.
기아차는 차종별로 전반적인 판매량이 감소 추세였지만, SUV 텔루라이드는 9월 판매량이 5000대를 넘기며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KMA 마이클 콜 수석부사장은 "9월에는 판매 일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이라며 "4분기를 성장세로 마감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