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 “금투업계 디지털 혁신 갈 길 멀다…‘창조적 파괴자’ 역할 필요”

입력 2019-10-0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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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자본시장연구원 '금융투자산업의 Digitalization' 콘퍼런스에 참석해 축사를 전하고 있다. (이다원 기자 leedw@)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자본시장연구원 '금융투자산업의 Digitalization' 콘퍼런스에 참석해 축사를 전하고 있다. (이다원 기자 leedw@)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금융투자업계 혁신은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창조적 파괴자’로서의 역할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2일 열린 자본시장연구원 ‘금융투자산업의 디지털화(Digitalization)’ 콘퍼런스에서 은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 경제가 대내외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아이디어에 기반을 둔 성공 사례가 많이 나와야 한다”며 “이를 위해 금융투자산업이 혁신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한편 산업 스스로도 혁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금융투자업계는 핀테크 혁신과 모험자본 공급을 이어가고 있다”며 “23개 로보어드바이저가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520개 사에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자본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 위원장은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미국 골드만삭스는 IT 인력이 25%에 달하는 데 비해 우리 금투업계는 5%에 불과하는 등 디지털 혁신에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계 유수 투자은행(IB)들은 비대면 자산관리, 중소기업 자금지원 등 저렴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통해 전산업 부문에서 디지털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며 “우리 금융투자산업도 디지털 혁신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투자업계는 ‘창조적 파괴자’로서 핀테크ㆍICT 전문인력을 확대해야 한다”며 “또 혁신성장 동반자로서 핀테크 업계와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고 상장 및 자금조달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투자자 보호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항상 고민해달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은 위원장은 “금융위원회는 금융투자업계의 발전을 저해하는 규제를 발굴ㆍ개선하는 한편 디지털 혁신 또한 적극 지원하겠다”며 “모험자본 공급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자금조달 규제를 개선하고 면책제도를 정비하며 과세 개선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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