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따라잡기]국민은행·삼성전자·LG전자 연이은 매도

입력 2008-08-2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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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과 삼성전자, LG전자 등 시총 상위주가 전일에 이어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시달렸다.

20일 오후 3시 31분 거래소의 잠정집계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436억원을 매수하고 1조3786억원을 매도해 이틀째 대규모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또한 코스닥시장에서는 913억원 어치를 매수하고 975억원 어치를 팔아 8거래일째 '팔자'를 유지했다.

종목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국민은행(753억원), 삼성전자(378억원), LG전자(308억원), KT(301억원), SK텔레콤(286억원) 등을 팔았다. 반면 정부의 사행산업 규제로 급락한 강원랜드(109억원)과 그간 주가가 많이 빠진 현대중공업(90억눠), 부광약품(62억원), 현대모비스(55억원) 등을 사들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다음(42억원), NHN(33억원) 등 대형 포털주와 동국산업(7억원), 에임하이(6억원), LG마이크론(4억원) 등을 순매수하고 에스에프에이(21억원), 진성티이씨(17억원), 서울반도체(15억원), 메가스터디(15억원), 태광(14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도 그렇지만 특정업종에 대해 매도공세를 강화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또 다시 불거진 미국의 신용위기 불안감이 외국인의 매도세를 부채질 하고 있는 것으로 여러 지표들을 감안할 때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도가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한동안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완화되기도 했지만, 결국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이상 대규모 매도는 언제라도 다시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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