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오르며 지난주(0.06%)보다 상승폭이 더 커졌다.
강북 14개구가 0.07% 오른 가운데 광진구(0.13%)가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정주 조건이 좋은 광장동과 개발 호재를 가진 구의·자양동의 오름세가 영향을 미쳤다. 마포(0.11%) ·성동(0.08%)·용산구(0.07%) 등이 뒤를 이었다.
강남 11개 구는 0.08% 뛰었다. 송파구(0.14%)는 잠실·가락·방이·신천동 아파트를 중심으로 많이 올랐다. 강남구(0.13%)는 개포·대치·역삼·삼성동 등의 오름세가 컸다. 서초구(0.09%)는 반포·방배·잠원동 위주로, 강동구(0.08%)는 고덕·명일동 신축 및 기축(재건축 포함)의 오름세가 영향을 미쳤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 속에 풍부한 유동성이 시장에 계속 유입되고 있고, 여기에 가을철 이사수요와 집값 상승 기대 심리가 더해지면서 신축과 재건축, 저평가됐던 단지들이 모두 오른 게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전셋값도 0.07% 오르며 지난주(0.05%)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신규 입주 물량이 줄어든데다 가을철 이사수요가 더해지면서 가격을 끌어올렸다.
강북 14개구는 0.06% 올랐다. 재건축 단지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파트가 몰려 있는 월계·상계동의 영향에 노원구가 0.11%로 가장 많이 뛰었다. 성동구(0.09%)는 왕십리·금호동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마포구(0.08%)는 신규 입주물량이 해소된 영향에 오름세를 보였다.
강남(0.08%) 11개 구는 더 크게 올랐다. 대단지 입주로 부담이 커진 강동구(-0.02%)가 보합에서 하락 전환했지만, 강서구(0.17%)는 마곡지구 수요로 매물이 부족해져 가격이 올랐다.
이 기간 전국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와 같은 0.01% 상승률을 보였다. 수도권(0.06%)이 지난주(0.05%)보다 상승폭을 키웠고, 지방(-0.03%)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대전(0.27%)이 가장 크게 뛰었고, 경기(0.06%)·울산(0.06%) 등도 상승했다. 전남(0.00%)·세종(0.00%) 등은 보합, 충북(-0.26%)·강원(-0.14%)·경남(-0.11%)·전북(-0.11%) 등은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오른 0.04% 상승률을 보였다. 수도권(0.08%)과 지방(-0.01%)은 모두 제자리 걸음을 보였다. 시·도별로는 세종(0.17%)이 가장 많이 올랐고, 대구(0.14%)·경기(0.09%)·충남(0.08%) 등도 상승했다. 반면 충북(-0.12%)·제주(-0.10%)·전북(-0.09%)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