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웠던 여름이 어느새 자취를 감추고 차가운 아침 공기가 우리를 맞이하고 있다. 가을은 일교차가 심하고, 유독 짧아 몸의 면역 체계가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계절이다. 여기에 야외활동으로 인한 발열성 질환의 발생률이 높아 건강관리에 각별히 힘써야 한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건강검진을 연말에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10~11월이 건강검진을 받기 좋은 시기이다. 연말에 건강검진 대상자가 몰릴 경우 대기시간이 길며, 예방 백신을 맞는 시기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정은호 맘편한 내과 원장은 “20~30대는 키, 몸무게, 혈압, 당뇨, 간 기능 등의 기본검사로도 충분하다. 그러나 위염, 장염, 소화불량이 주 발생한다면 의료진과 상의 후 내시경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서구화된 식습관,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20~30대에게서도 대장용종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가족 중 암환자가 있거나 가족력 관련 질병이 있다면 추가로 검사를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40~50대 중년층부터는 본격적으로 건강검진, 관리해야 한다.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검사를 적극적으로 받아야 한다. 대장내시경은 일반적으로 5년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하다. 그러나 가족력이 있거나, 과거 용종이 발견되었다면 의료진과 상의 후 1년마다 한 번씩 검사를 받아야 한다.
60대 이상 노년층부터는 철저하게 암 검진, 내시경을 진행해야 한다. 미미한 소화불량, 위염 등의 증상이라 할지라도 의료진에게 미리 말하고 해당 질환과 관련된 위, 대장, 간 등의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흡연, 음주 횟수는 줄이는 것이 좋다. 또 가족력, 직업력을 정확하게 체크해 관련 내시경, 복부초음파, 암 검사 등을 철저하게 진행해야 한다.
건강한 성인이라 할지라도 해당 연령층에서는 대상포진, 폐렴구균 등의 예방접종은 필수이다.
아울러, 모든 질병은 발생하기 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하자. 질병 특성상 신체에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질환이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건강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병원에 내원해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정 원장은 "건강검진 병원을 선택할 때는 전문의 상주로 편안한 건강검진이 가능한지, 검진을 위한 장비가 제대로 구축되어 있는지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특히 검진 주기는 믿을만한 병원에서 자신의 연령, 생활패턴, 가족력, 검진 결과를 정확히 파악해 의료진과 상의 후 정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