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경기도는 상반기 들어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한 삼성전자 ·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기업이 위치해 평균 영업 실적이 전년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투데이와 한국거래소 조사 결과 경기도에 위치한 코스피 상장사(109개사)의 올해 상반기 평균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8.6% 감소한 1691억 원이다. 이는 전체 광역시·도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경기도 상장사의 영업 부진의 핵심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다.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2조8304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30조5112억 원) 대비 17조6808억 원(57.9%) 줄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영업이익도 7조9371억 원(79.8%) 감소한 2조41억 원이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반도체 시황 악화가 양사 영업이익에 직격탄을 날렸다.
두 번째로 크게 영업이익이 줄어든 지역은 인천광역시다. 인천 소재 코스피 상장사의 올해 상반기 평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2.4% 줄어든 752억 원을 기록했다. 감소 요인은 한국단자공업, 대한제당 등 일부 상장사의 이익 감소 때문이다. 또 경상북도, 서울특별시, 대구광역시, 전라북도에 위치한 코스피 상장사 평균 영업이익은 각각 17.1%, 16.7%, 12.0%, 11.9% 감소로 뒤를 이었다.
반면 올해 상반기 전국 코스닥 상장사의 평균 영업 실적은 대체로 양호한 편이었다. 유가증권과 달리 경기도 코스닥 상장사도 전년 대비 유사한 수준의 평균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경기도 코스닥 상장사의 올해 상반기 평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53억 원이다.
다른 지역도 일부를 제외하고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업계에선 중소 상장사들이 아직 미·중무역 분쟁 등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