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제해상디지털 클러스터' 추진

입력 2019-10-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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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비게이션, 초고속해상무선통신망 등 인프라 구축 주도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설명용 그림.(출처=해양수산부)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설명용 그림.(출처=해양수산부)
정부가 한국 거점의 ‘국제해상디지털 클러스터(Global Maritime Digitalization Cluster)‘ 조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국제해사기구(IMO)와 국제항로표지협회(IALA) 등 관련 국제기구와 협의해 국제해상디지털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국제해상디지털 클러스터는 IMO가 채택한 차세대 해상안전종합관리체계인 ‘이내비게이션(e-Navigation)’을 비롯해 자율운항선박, 선박‧항만물류의 초연결 플랫폼 등 해상분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국제사회가 실해역에서 공동으로 시험‧검증하는 협력체계다.

해수부는 7일부터 11일까지 국제항로표지협회 본부(프랑스 생제르망앙레 소재)에서 열리는 ‘IALA 제24차 ENAV 기술위원회’에 참석, 그간 한국형 이내비게이션을 통해 개발‧구축한 선박-육상(항만) 간 서비스운영 플랫폼(MCPㆍMaritime Connectivity Platform), 세계 최초로 구축되는 초고속해상무선통신망(LTE-Maritime), 한국형 e-Navigaton 서비스 단말기가 탑재된 선박 등을 실해역 공동 시험‧검증을 위한 인프라로 제시할 계획이다.

MCP는 전세계, 24시간 끊김없이 이내비게이션의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국제 디지털 정보통신‧서비스 공유체계를 말하며 한국‧스웨덴‧덴마크 3국이 공동개발했다.

LTE-Maritime은 우리나라 80%의 선박이 운항하는 연안 100km 해역까지 무선데이터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긴급 시에는 재난안전통신과 연계·활용하는 시스템이다.

국제적으로 도입되는 해상디지털 기술은 국제적 표준성, 호환성, 초연결성 및 기능‧효과성 검증이 전제돼야 한다.

이에 해수부가 제시하는 국제해상디지털 클러스터 구상(initiative)이 국제사회의 공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해상분야 4차 산업혁명 관련 국제해상디지털 기술들이 우리나라의 기술과 접목돼 한국해역을 거점으로 실해역 공동 시험‧검증에 관한 국제협력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클러스터 발족은 내년 6월께 열릴 국제콘퍼런스를 통해 추진될 예정이며 IMO 및 IALA 등 관련 국제기구와 국제콘퍼런스 공동 개최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김민종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해상디지털화 및 해상분야 4차 산업혁명에 있어 경쟁력 확보의 핵심요소는 ‘국제화’와 ‘국제표준 선도’”라며, “국제해상디지털 클러스터를 통해 변화되는 해운‧조선시장에 선도적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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