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회 전국체전 개막...문재인 대통령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기원”

입력 2019-10-04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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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로 100회를 맞은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개회식에 참석해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개최를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4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개최된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우리가 모인 바로 이 자리에서 2032년 서울·평양 공동 올림픽이 열리는 날을 꿈꾼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간 대화가 단절되고 관계가 어려울 때, 체육이 만남과 대화의 문을 열었다”면서 “88년 서울올림픽이 ‘동서화합의 시대’를 열고, 2018년 평창올림픽이 ‘평화의 한반도 시대’를 열었듯,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은 ‘공동번영의 한반도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민들과 체육인들께서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개최를 위해 다시 한번 앞장서 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의 대한민국 체육 100년에 대해 “개인의 도전과 용기, 의지뿐 아니라 모두를 위한 공정과 인권, 평화를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모든 선수가 인기종목, 비인기 종목을 떠나서 자율과 인권을 존중받으며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평등하고 공정한 기회를 보장받으며,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더 많은 체육인이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 국민이라면 누구나 사는 곳 가까이에서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고, 나이가 어릴 때부터 일상에서 운동하는 가운데 선수가 배출될 수 있도록 생활체육과 전문체육 사이의 경계를 허물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국체육대회는 100주년을 맞아 지난 1920년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가 열린 서울에서 개최됐다. 또한 이날 개막식에는 독립유공자 후손, 원로체육인, 체육 꿈나무 등 1만6000명이 참석했고, 시·도선수단 4900명, 관람객 3만여 명 등 총 5만여 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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