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편견과 차별 넘어 품 넓은 바다 같은 포용국가로”

입력 2019-10-0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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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세상모든가족함께 바다나들이’ 참석…미혼모, 다문화가족 등과 공감·소통

▲김정숙 여사가 6일 오후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열린 '세상 모든 가족, 함께' 행사에서 다문화 가족인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 가족 얘기를 들으며 박수 치고 있다.(연합뉴스)
▲김정숙 여사가 6일 오후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열린 '세상 모든 가족, 함께' 행사에서 다문화 가족인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 가족 얘기를 들으며 박수 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6일 “뭇 생명이 형형색색으로 어우러져 살아가는 품 넓은 바다처럼, 다르지만 틀리지 않고, 다르기에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자”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부산 국립해양박물관에서 개최된 ‘세상모든가족함께 바다 나들이’ 캠페인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면서 “편견과 차별을 버리고 다양한 가족이 따뜻하게 기댈 수 있는 포용국가로 나아가자”고 얘기했다.

이 행사는 다양한 가족을 존중하는 포용 사회를 구현하고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자 여성가족부가 주관하고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산시와 사회공헌기업이 함께한 민·관 합동 캠페인이다.

이번 ‘부산 바다 나들이’ 행사는 매년 상·하반기에 마련하는 다양한 가족과의 만남의 장 일환으로서 올 상반기에는 5월 26일 서울숲에서 ‘숲속 나들이’ 행사가 열린 바 있다. 김 여사는 이 행사에도 참석한 바 있다. 김 여사는 그간 한부모가족에 대한 지원 확대, 미혼모에 대한 차별 해소, 미혼모들이 출연한 뮤지컬을 관람 등 다양한 가족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기울여왔다.

이날 행사에서 김 여사는 한부모가족, 다문화가족, 생활공동체 등 다양한 가족 이야기에 공감하고,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특히 이번 ‘세상모든가족함께’ 캠페인의 두 번째 참여는 다양한 가족과 더불어 살아가는 포용 사회를 향한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 자리에서 다문화가족이면서 재혼 가족인 ‘평화네 가족’ 엄마 한지혜 씨는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한 식구라는 공동체 의식을 가지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또 열네 가족이 함께 사는 자발적 공동체 주택인 ‘일오집’에 거주하는 윤창환 씨는 “아이들이 혈연이 아닌 언니, 오빠, 형, 동생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자연스럽게 배우고 있어서 좋다”며 “어른들 또한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또 다른 가족이 있어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 여사는 다양한 가족들의 이야기를 경청했고 다문화, 한부모, 입양 가족 등과 ‘바다의 꿈 하모니’를 함께 부르기도 했다. 아울러 한부모 가족과 함께 대형 유리병 타임캡슐에 포용 사회를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남기고, ‘가족사진관’에서는 다문화가족과 사진 촬영을 하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 밖에 김 여사는 행사장에서 운영되는 오는 11월에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홍보관 부스를 방문하고, 가족 캠페인에 함께한 민간기업 부스를 방문, 격려했다.

한편, 김 여사는 이날 행사에 앞서 부산지역 산사태 희생자들의 장례식장을 찾아 애도를 표하고 희생자 가족들을 위로한 후 산사태 현장을 찾아 복구 작업 중인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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