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트] 미중 무역 고위급 회담·지표 '촉각'

입력 2019-10-0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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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10-07 08:1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이번 주(7~11일)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 고위급회담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경제지표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은 오는 10일과 11일 이틀간 워싱턴D.C.에서 고위급 회담을 갖는다.

회담을 앞두고 양국은 추가 관세 인상을 연기하는 등 우호적인 신호를 보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 민주당의 탄핵 절차 개시 등 정국 상황이 무역 협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이번 회담이 성과 없이 파행되면 추가 관세 인상이 부과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중국산 제품 2500억 달러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30%로 올리는 방안을 당초 지난 1일에서 오는 15일까지 2주간 연기했던 바 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 주말 “다음 주 협상에서 긍정적인 내용이 나올 수 있다”며 “(타결을) 예상하는 것은 아니지만, 배제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와 함께 제조업 관련 지표도 글로벌 경제 침체에 대한 시장 불안을 자극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9월 고용통계에서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전월보다 13만6000명 증가해 월가 전망치인 14만5000명 증가를 밑돌았다. 그러나 같은 기간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3.7%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문가 예상을 벗어나 3.5%로 떨어졌다. 이는 1969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 통계가 보여준 것은 세계적으로 경기둔화가 확산하는 속에서도 미국 경제는 내구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발표된 제조업과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경기가 하강할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고용지표 호조로 이런 우려가 잠시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시장은 연준 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을 바꾸지 않았다. CME그룹의 집계에서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트레이더들은 고용지표가 나온 전날 오전 연준의 이달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80%로 점쳤다. 이는 3일의 90%에서 하락한 것이지만 1주일 전의 50%에 비하면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다.

시장의 기대가 커진 것과 달리 파월 의장은 지난주 발언을 통해서도 향후 정책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내놓지는 않았다.

시장은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파월 의장의 공개 발언에서 힌트를 찾을 전망이다.

이번주 발표되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수출입물가지수 등도 주목할 요인이다.

최근 물가 지표는 완만하지만 반등 흐름을 보였다. 물가 회복 기조가 확인된다면 금리 인하 기대가 훼손될 수 있다.

7일에는 9월 고용추세지수와 8월 소비자신용이 발표된다. 8일에는 9월 PPI와 10월 경기낙관지수 등이 발표된다. 9일에는 8월 도매재고와 구인·이직 보고서 등이 나온다. 9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10일에는 9월 CPI와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 등이 발표된다. 11일에는 9월 수출입물가지수와 10월 미시건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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