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HSBC 본사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HSBC가 비용절감의 일환으로 1만 명을 추가로 해고하는 방안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는 HSBC의 이번 감원 조치가 수익이 저조한 유럽 시장에 너무 많은 인력이 있다는 문제 의식에서 비롯됐다며 두 자릿수 수익을 올리고 있는 아시아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실제 HSBC 전체 수익에서 아시아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이른다.
HSBC는 핵심 수익원인 아시아지역 자산운용 부문에 올해부터 2022년 말까지 600여명을 충원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이달 말 3분기 실적 보고서와 함께 발표될 예정이라고 FT는 전했다.
이번 대규모 감원 계획은 지난 8월 HSBC가 4700명 규모의 감원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잇단 해고 조치다. 당시 HSBC는 “어려워진 환경”을 이유로 최고경영자(CEO)인 존 플린트의 사임도 갑작스럽게 발표한 바 있다. 주가 하락에 투자은행 부문에서는 성추문이 불거진데다 비용절감 목표마저 달성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플린트의 갑작스러운 퇴임으로 글로벌 상업은행 부문을 주도해온 노엘 퀸 수석 부사장이 임시 CEO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