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프로그램 매도 공세로 1520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21일 오전 11시 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95포인트(1.23%) 떨어진 1521.76을 기록중이다.
외국인이 현.선물시장에서 각각 149억원, 231계약씩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날 미국증시 반등으로 인해 지난 2영업일 동안 대규모 매도공세와 비교한다면 외국인의 매도세는 상대적으로 누그러진 모습이다.
반면 그동안 약세장에서 지수방어의 일등공신으로 작용했던 프로그램 매매가 이날 매도세를 대규모 매도세를 보임에따라 국내증시가 1520선마저 위태로운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1631억원, 107억원 순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과 전기가스가 1% 내외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고 시총비중이 작은 종이목재 업종 역시 소폭(0.65%)상승하고 있다. 반면 건설, 운수장비 업종은 정부의 부동산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 매물과 중국증시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2.8%, 2.5%씩 각각 하락하고 있다.
시총상위종목으로는 한국전력(1.26%)과 우리금융(0.69%)을 제외하고는 내림세다. 현대중공업은 나흘째 하락, 이날 역시 3.2% 내림세를 보이고 있고 삼성전자 역시 0.8% 내리고 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오는 9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앞두고 그동안 매수차익잔고가 부담스러운 상황이었고 하락장에서 물량이 출회돼 투심 악화와 더불어 민감하게 다가오는 것"이라며 "코스피지수가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 가운데 기관의 프로그램 매매로 낙폭을 키우고 있지만 1500대 초반의 하방 경직성은 지켜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곽 연구원은 "최근 장 후반 기관이 비차익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을 줄여온 모습을 고려했을 때 코스피지수가 1500선 초반의 박스권 하단이 유지될 것이고 악재 요인을 비교하더라도 추세적인 외국인 매도세보다 기관의 프로그램 매도가 향후 외국인보다 재유입 가능성이 높아 지수 반등에도 낫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