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100세] 소리 없이 진행되는 ‘대장암’

입력 2019-10-0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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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균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암병원 소화기내과 이창균 교수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암병원 소화기내과 이창균 교수
대장은 다른 장기에 비해 탄력성·확장성이 좋아 암 발생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 몸이 약해졌다고 느낄 정도이기 때문에 환자 입장에서는 조기 식별하기 어렵다. 만약 특별한 증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면 이미 상당히 진행되었을 확률이 높다.

대장암은 암 발생 위치에 따라 직장암과 좌·우측 대장암으로 구분된다. 위치별로 증상은 상이하다. 항문과 연결된 부위에 생기는 직장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혈변, 점액변이다. 반면, 좌측 대장암은 변비, 점액변, 장폐색, 우측 대장암은 설사, 체중 감소, 변비 등이다. 학계에 따르면 대장암의 발병 위험은 직계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으면 2배, 비만은 2~3배, 흡연·음주는 1.5배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장암 예방을 위한 지름길은 ‘내시경 검사’다. 대장암은 용종 단계를 거쳐 발전하기 때문에 내시경을 통해 선종 단계에서 용종을 발견·제거하면 90% 이상 완치 가능하다. 만 35세 이전에 대장 내시경을 한 번도 받지 않았다면 검사를 적극 권장한다. 이후의 검사 시기는 검사 결과(용종의 크기, 종류 등)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 단, 용종이 크거나 많은 경우, 조직 검사 결과 암에 가까이 진행되었을 때는 자주 검사해야 한다. 대표적인 대장암 치료 방법에는 수술, 방사선, 항암치료가 있다. 병기에 따라 수술 후 치료 방법이 결정되는데 일부 4기 대장암 환자는 항암 치료를 먼저 시행한 뒤 수술을 하기도 한다.

대장암의 수술 원칙은 종양을 중심으로 대장의 종양과 충분히 떨어진 곳까지 양방향으로 절제하고, 암세포가 퍼질 수 있는 림프절도 같이 절제하는 것이다. 항문 입구로부터 12~15cm 내 부위에 발생하는 직장암은 경우에 따라 항문을 절제해야 하기 때문에 환자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질 수 있다. 일상생활 중 수십 차례의 잦은 배변, 하복부의 불편감, 변실금 등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수술법 결정 시 신중한 접근을 통해 직장을 보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직장암 치료에 로봇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 로봇 수술은 3차원 영상을 통해 입체적으로 볼 수 있으며, 확대가 가능해 안정적으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정교함으로 이어져 주변 조직을 최대한 보존, 직장암 환자의 수술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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