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GM)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놓고 10번째 교섭에 들어간 가운데, 사 측이 임금 인상 대신 복지 확대 카드를 들고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 지부 관계자에 따르면 사 측은 이날 교섭에서 조합원 1인당 신차 구매 시 차종별 100만~300만 원씩의 인센티브 바우처를 지급하는 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그간 노조가 요구해온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지급은 불가하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교섭은 오후 12시 20분부터 정회 중이다.
협상 실무진은 사 측이 제시한 안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교섭은 이날 재개될 예정이지만, 타결 여부는 미지수다.
노조 관계자는 "오늘 안에 교섭은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사 측의 안을 수용할지, 수용한다 해도 조합원 총투표에서 최종 타결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밝혔다.
한국지엠 노조는 △기본급 5.65% 인상 △통상임금의 250% 규모 성과급 지급 △격려금 650만 원 지급 등과 부평 2공장의 지속 가능한 발전 계획 역시 요구해왔다.
노조는 앞서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노조 측의 요구와 관련해 미국 GM 본사와 협의할 시간을 달라고 요구하자 1일부터 8일까지 한시적으로 파업을 멈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