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미국과 중국의 실무급 무역협상단이 워싱턴D.C.에서 만나 논의하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실무급 무역협상에서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다.
10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7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중 실무협상이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10일부터 이틀간 워싱턴D.C.에서 열리는 고위급 협상 일정도 단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협상단이 10일 하루만 협상을 진행한 뒤 당일 워싱턴D.C.를 떠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미중 실무 협상단이 진전을 보지 못한 배경에는 중국이 고위급 협상의 의제 범위를 제한하려는 데 있다는 분석이다.
SCMP는 중국이 고위급 회담에서 미국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강제, 중국 기업에 대한 정부 보조금 지급 관련 논의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이 무역협상에서 핵심 의제로 다루고 있는 분야다.
중국 협상단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와 지식재산권 보호 등 2개 의제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중국은 추가 관세 인상을 동결하는 것과 관련 미국을 설득하는데도 진전을 보지 못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미국은 10월1일부터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30%로 인상할 방침이었으나 미중 고위급 협상을 앞두고 15일로 연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