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금통위 폴] ④ 전문가별 코멘트

입력 2019-10-1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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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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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 인하, 소수의견, 내년 2분기 추가 인하

- 8월달에는 내년 재정정책 계획이 나오며 논란이 있었다. 9월 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에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1%까지 낮출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확산했었다. 다만 미국도 공급관리자협회(ISM)이 부진하면서 10월 인하 기대감이 커졌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국감에서 시그널을 충분히 줬다는 판단이다. 올 성장과 내년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다. 다만 2분기 연속 인하를 하면 정책여력과 내년 확대 재정정책을 감안해 조금은 신중론쪽으로 넘어갈 것 같다. 다만 시장이 얼마나 수용해 줄 것이냐가 관건이며, 내년 2분기엔 한번 더 인하가 있을 것으로 본다.

2012년에도 그랬지만 정책효과를 봐야 한다. 내년 1분기까지 실적이 실망스러울지 아닐지를 지켜봐야 한다. 금융통화위원 교체라는 요인도 있다.

성장률은 올해 2%, 내년 2.2%를 예상한다. 내년 물가는 1% 정도에 그칠 것이다. 정책 안정성이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크지만 한차례 더 인하 기대를 유지시킬 수 있을 것 같다.

▲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 인하, 만장일치, 내년 1분기 추가 인하

- 7·8·9월 수출 등 지표가 좋지 않다. 미국도 9월 인하로 연내 두 번 인하를 단행했다. 우리도 이번에 하면 두 번째 인하다. 특별히 반대의견이 있을 것 같지 않다. 내년 1분기 한번 더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3분기와 4분기 국내 경제지표가 좋지 않을 것 같다. 3분기 성장률(GDP)이 금통위 일주일 후인 24일 나온다. 대략적인 숫자는 나와 있는 상황에서 금통위 금리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 2분기 1.0%(전기대비 기준)도 거의 다 정부지출 의존도였다. 3분기에 그만큼이 더 투입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 3분기 성장률은 0%대 초반의 정체를 기록할 것이다. 4분기 역시 정부 기여도가 높은 숫자일 가능성이 높다.

3~4분기 성장률을 확인한 후 다음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 기대가 형성될 것이다. 향후 통화정책도 3~4분기 지표를 볼 수 있는 올해말 내지 내년초쯤 이야기가 될 수 있겠다. 결국 이번 인하가 마지막이라고 할만한 근거를 찾기 어렵다. 내년에도 아무것도 안하기엔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다.

▲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 = 인하, 소수의견, 내년 상반기까지 동결

- 성장과 물가 측면에서 한은이 기존 7월에 제시한 올 2.2% 성장과 0.7% 물가 달성이 어려울 것 같다. 각각 2.0%와 0.5%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물가는 이보다 더 떨어질 수도 있겠다.

펀더멘탈 측면에서 수출이나 반도체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물가가 월간 기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이는 실질금리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연준도 올해 두 번 인하했고, 10월 인하 가능성도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한은의 금리인하 여력은 있다.

이주열 총재도 충분히 인하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폴리시믹스를 언급한 바 있어 사실상 시그널을 줬다.

수정경제전망이 11월로 미뤄지긴 했지만, 그것 때문에 금리인하를 미룰 것 같지 않다. 조금은 선제적이라는 의미가 있겠고, 그나마 올해 경제 수치를 방어하기 위해서도 11월보단 10월이 조금은 도움이 될 것이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동결을 예상한다. 가장 큰 부문은 총액기준 30조원 정도가 늘어난 재정이다. 확장적 재정정책이 집행되는 1~2월엔 대외 리스크가 크게 나빠지지 않는 이상 인하가 쉽지 않다고 본다. 추가 인하 여력이 없다는 측면과 함께, 내년 2분기엔 4명의 금통위원 교체 이슈도 있다.

추가 인하가 있다면 내년 3분기초로 예상한다. 다만 불확실성이 크다. 경기가 턴한다면 인하를 안할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 허정인 KTB투자증권 연구원 = 동결, 소수의견 2명, 11월 인하

-한은 금통위 의사록과 시장금리 방향 등을 봤을 때 4분기 중 한 번은 인하한다는 게 컨센서스다. 다만 인하 시점과 관련해서는 연준의 정책 스탠스와 미중 무역협상 진행과정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을 한번 더 점검할 가능성이 있다. 개인서비스 물가를 봤을 때 아직 내수물가는 견조한 상황이라는 점도 한은이 한달 정도 시간을 갖고 리스크를 점검할 시간을 가질 수 있겠다.

최근 디플레 우려가 크다. 다만 마이너스 물가는 소비자물가에서 20%를 차지하는 관리물가 하락과 농산물 가격의 기저효과가 큭다. 기저효과가 소멸되고 내년 정보통신(IT)가격 조정 등을 감안하면 물가는 다시 플러스로 복귀할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경기순환적으로 물가가 큰 폭으로 반등하기는 어렵겠다. 저물가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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