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분기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11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TSMC는 최근 실적발표를 통해 9월 1021억7000만 대만달러(약 3조9000억 원)의 매출을 올려 작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분기 매출은 2930억5000만 대만달러(약 11조5000억원)를 기록해 전 분기 대비 21.6% 급증했고, 작년 같은 기간보다도 12.6% 증가했다.
이는 작년 4분기 분기별 최고 기록(2897억7000만 대만달러)을 달성한 데 이어 또 한 번의 신기록 경신이다.
현지 언론은 3분기 '깜짝 실적'과 관련 "하이엔드 스마트폰용 제품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고객사인 미국 애플이 아이폰11을 출시한 데 따른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스마트폰 경쟁사인 삼성전자에 반도체 공급을 맡기는 것을 꺼려 TSMC 제품을 대량으로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TSMC는 최근 남부 타이난 산업단지에 새로운 극자외선(EUV) 생산라인을 건설하고 북부 신추 산업단지에 3나노 공정을 적용한 생산라인을 건설하기 위한 정부 인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5세대 이동통신(5G) 반도체 생산을 위해 7나노와 5나노 생산능력도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