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PC시장 살아나나…3분기 출하 증가

입력 2019-10-1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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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레노버, 세계 1위 유지…윈도 업그레이드 수요가 성장 견인

▲글로벌 3분기 PC시장 현황. 단위 100만 대/%. 출처 IDC
▲글로벌 3분기 PC시장 현황. 단위 100만 대/%. 출처 IDC
글로벌 PC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2분기 전 세계 PC 출하 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3% 늘어난 7040만 대를 기록했다고 10일(현지시간)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가 시장조사업체 IDC 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PC시장은 2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마켓워치는 강조했다.

지테쉬 우브라니 IDC 리서치 매니저는 성명에서 “관세 인상이 다가오면서 PC업체들이 다시 지난 분기에 추가 재고를 밀어내기 시작했다”며 “인텔 CPU 부족으로 많은 업체가 공급 제약에 시달렸으나 AMD는 이로 인해 성장할 더 많은 여지를 갖게 됐다”고 분석했다.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해 우브라니 매니저는 “무역긴장이 노트북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공급망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며 “업체들은 (중국에서) 베트남과 대만 등 아시아 다른 나라로의 생산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1위 PC업체인 레노버 출하는 전년 동기 대비 7.1%, 2위 휴렛팩커드(HP)는 9.3%, 3위 델테크놀로지는 5.3% 각각 증가했다. 애플은 6.1%, 에이서그룹은 7.2% 각각 감소해 상위 3개 업체와 대조됐다.

레노버 시장점유율은 3분기에 24.6%로 전년보다 1%포인트 올랐다. HP 점유율은 1년 전의 22.5%에서 23.8%로, 델은 16.8%에서 17.1%로 각각 상승했다. 애플은 7.7%에서 7.1%로, 에이서그룹은 7.0%에서 6.3%로 각각 낮아졌다.

리서치 업체 집계별로 차이가 있지만 통계 모두 PC시장이 지난 분기에 증가세를 나타냈다는 점에서는 일치했다.

가트너가 이날 발표한 3분기 전 세계 PC 출하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6800만 대를 기록했다. 가트너는 구글의 크롬북을 집계 대상에 포함하지 않고 있다.

PC 출하가 늘어난 이유에 대해 가트너는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수요가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타가와 미카코 가트너 선임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윈도10으로의 업그레이드 주기가 새롭게 나타나면서 모든 지역에서 PC시장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며 “인텔 CPU 부족이나 미중 무역전쟁이 3분기 출하량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인텔 CPU 부족 현상은 지속적으로 개선됐다”며 “또 미국이 일부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12월로 연기하면서 중국산 모바일 PC에 대한 충격은 작았다”고 부연 설명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레노버 출하는 5.8%, HP는 4.6%, 델은 5.5% 각각 증가했으며 애플은 3.7% 감소했다.

커널리스는 3분기 글로벌 PC 출하가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난 7090만 대에 달해 2012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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