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은평 갈현1구역의 시공자 수주전이 2파전으로 좁혀졌다.
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갈현1구역 조합이 이날 마감한 이 구역 재건축 시공자 선정 입찰에 현대건설과 롯데건설이 참여했다. 현대건설과 롯데건설은 현금 595억 원과 이행보증보험증권 400억 원도 납부했다.
현대건설과 롯데건설은 향후 사업설명회 등을 거친 뒤, 다음달 24일 최종 입찰에 참여하게 된다.
갈현1구역은 서울 강북권 최대 재개발 사업지로 꼽힌다. 갈현동 300번지 일대에 아파트 32개동, 4116가구(임대 620가구 포함) 및 근린생활시설 등을 신축할 계획이다. 예상 공사비만 9200여억 원(조합 설계안 기준)으로 1조 원에 육박한다.
이에 지난 8월 열린 시공사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과 롯데건설 외에도 GS건설이 참여, ‘3파전’ 구도를 이뤘다. 그러나 GS건설은 시공자 선정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조합이 건설사들의 공동도급(컨소시엄)을 불허하고 개별 건설사 입찰을 요구하자 GS건설이 부담을 느낀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갈현1구역이 대단지로 조성되는 만큼 일부 건설사들은 컨소시엄 구성으로 시공권을 확보하는 방안을 고려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조합이 워낙 강경하게 컨소시엄을 반대하는 상황에서 건설사들의 부담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본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사진제공=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