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GM) 노사의 10번째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올해 임단협은 사실상 내년으로 넘어가게 됐다. 노조의 추가 파업도 없을 전망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 지부는 11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모든 쟁의 행위를 중단하기로 했다. 따라서 노조의 연내 추가 파업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총파업도 불사하며 투쟁을 전개했다"면서도 "사 측의 최종안을 받아들일 수 없어 교섭을 26대 집행부로 넘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10일 오후 이뤄진 교섭에서 사 측이 진전된 합의안을 내놓지 않았다며 교섭 중단을 선언했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 △성과급 지급 △고소 고발 취하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했지만 사 측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대신 사 측은 조합원이 신차를 구매 시 차종별로 1인당 100만~300만 원씩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협상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국지엠 노조의 현 25대 집행부는 올해 말 임기가 끝났다. 이에 앞서 10월 말부터는 차기 집행부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올해 임단협은 새로운 집행부가 꾸려진 뒤 시작될 수 있으므로 연내 처리는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현 집행부 임기가 연말까지라 올해 추가 교섭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출범하는 차기 집행부와 다시 교섭에 나서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