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밀레니얼 남성 고객 모시기에 발 벗고 나섰다. 최근 밀레니얼 세대가 유통업계의 큰손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젊은 남성 고객들이 선호하는 남성 럭셔리 캐주얼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유치해 타 유통업체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 들어 9월까지 본점에 5개의 주요 남성 럭셔리 캐주얼 브랜드를 유치해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대표적으로 2월 프리미엄 영국 브랜드 ‘바버(barbour)’를 시작으로 5월에 ‘APC옴므’, 8월에 ‘산드로옴므’와 ‘송지오옴므’를 오픈했으며, 9월에는 백화점 업계 최초로 ‘우영미(WOOYOUNGMI)’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남성 럭셔리 캐주얼 상품군의 매출은 2016년 7.8%, 2017년 5.5%에 이어 지난해 10.7%,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간 대비 13.2%로 꾸준히 신장 중이며 명품, 리빙과 함께 백화점 매출을 이끄는 대표 상품군이다.
특히, 백화점 최초로 단독 매장을 선보인 ‘우영미’는 오픈 첫날에만 1000만 원의 실적을 기록했으며, 한정판으로 선보인 코트의 경우 오픈 3시간 만에 완판하며 남성 고객들의 구매력을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롯데백화점이 본점에 신규 남성 럭셔리 캐주얼 브랜드를 유치한 이후 고객층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롯데백화점 본점의 럭셔리 캐주얼 브랜드에 방문한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방문 고객 중 2030 남성 고객 비중이 전년 동기간 대비 7%가량 늘어난 30%를 차지했다. 또한 1월부터 9월까지 남성 럭셔리 캐주얼 브랜드 유치를 통해 본점의 남성 매장 전체의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7.5% 신장하며 남성 패션 상품군 전체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광희 롯데백화점 남성패션팀장은 “최근 패션에 관심을 갖는 남성 고객들이 급증하며 남성 럭셔리 캐주얼 상품군의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2030 남성을 위한 브랜드 유치를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