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쿠르드 공습 이틀 만에 11개 마을 점령…사망·부상자 잇따라

입력 2019-10-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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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전사자 약 50여 명…주민 인명피해도

▲터키 국기가 10일 시리아 북동부 탈아브야드에 휘날리고 있다. 탈아브야드/AFP 연합뉴스.
▲터키 국기가 10일 시리아 북동부 탈아브야드에 휘날리고 있다. 탈아브야드/AFP 연합뉴스.
시리아 북동부에서 쿠르드족을 겨냥해 군사작전에 돌입한 터키군이 공습 이틀 만에 쿠르드 마을 11곳을 점령했다고 10일(현지시간)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보도했다.

터키군은 시리아 정부군과 손잡고 전날 ‘평화의 샘’ 작전에 돌입한다고 선언, 국경을 넘어 쿠르드 지역으로 진격했다. ‘평화의 샘’은 테러의 통로를 막고 이 지역에 평화를 가져오겠다는 의미에서 붙인 작전명이다.

현재 터키군은 공군력과 첨단 무기를 앞세워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주축으로 구성된 ‘시리아민주군’(SDF)을 몰아붙이고 있다. SDF는 지난 5년간 미국과 함께 수니파 극단 조직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면서 실전 경험을 쌓았지만, 터키군의 전력에 맞서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치열한 전투에 따라 사망 혹은 부상 소식도 곳곳에서 전해지고 있다. 명확한 수치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서로의 주장을 종합해봤을 때 양측에서 50여 명의 전사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아나돌루는 터키군이 이날 오후까지 228명의 쿠르드 민병대원을 제압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29명의 SDF 대원과 17명의 시리아 반군 부대원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터키 국방부는 작전지역에서 1명의 군인이 목숨을 잃었고 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양측 군사는 물론 주민의 인명피해도 잇따랐다. 쿠르드 적신월사와 북동부 활동가 단체 로자바 정보센터는 라스 알아인, 까미슐리 등지에서 11명의 사망자와 중상을 입은 28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도 10명의 시리아 북동부 주민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터키 쪽 국경 지역에서도 민간인 사망자가 나왔다. 한 터키 지방 당국자는 “쿠르드 민병대의 박격포, 로켓포 반격으로 인해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여기에는 9개월 된 시리아인 아기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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