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황창규<사진> KT 회장이 경영 고문을 부정하게 위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로부터 20여 시간동안 고강도 조사를 받고 12일 귀가했다.
황 회장은 지난 11일 오전 7시 10분 쯤 배임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 출석했다. 조사는 자정을 지나 오전 3시가 돼서야 끝이 났다.
경찰은 황 회장을 상대로 경영 고문을 위촉한 경위와 이들의 역할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황 회장은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회장은 2014년 정치인, 경찰, 공무원 출신 등 14명을 경영 고문으로 위촉하고 총 20억여 원의 자문료를 지출한 혐의를 받는다. 황 회장을 고발한 KT 새 노조 측은 이들 고문 가운데에는 부적격자가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로비에 활용됐다고 주장했다.
경찰 측은 이번 황 회장의 진술을 토대로 그를 향한 의혹을 전반적으로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면 황 회장을 다시 소환해 조사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