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대학 전형변화 방향은?
지난 2회에 걸쳐서 내년 ’SKY’대학의 입시는 최상위 내신 취득자들에게 상당히 유리한 방향으로 변화된 반면, 상위권 대학인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는 내년도 선발 전형에 변화가 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시간에 소개하는 중앙대, 경희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는 상위권 학생들뿐만 아니라 선호하는 학과에 안정적으로 진학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최상위권 수험생들, 그리고 상향지원을 하는 중위권 학생들의 도전이 집중되어 더욱 치열한 경쟁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준비전략을 설정하도록 하자.
◆내년 2021학년도 중앙대학교 입시는?
중앙대학교는 전년도와 동일한 선발체제를 이어간다. 기존과 동일한 선발구조를 유지하며, 전년도 대비 정시 선발인원이 소폭인 55명 증가되는 변화를 나타내고 있지만, 입시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원내 수시의 선발비율이 71.6%를 나타낼 정도로 크기 때문에 수시를 중심으로 자신에게 적합한 전형을 선택하여 대비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해 보자.
교과전형에는 학생부교과전형과 학교장추천전형이 있다. 교과전형의 선발인원은 33명 증가되고, 학교장추천전형의 선발인원은 20명 증가된다. 교과전형의 교과성적 100% 반영과 수능최저학력기준에는 변화가 없으니 올해 입시결과를 참고로 지원전략을 설정하고 교과 목표를 설정해 보도록 하자. 서울캠퍼스를 기준으로 인문계, 자연계 모두 1.3등급에서 1.7등급 수준의 교과성적이 필요하다. 교과 60%와 서류 40%를 반영하는 학교장추천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아 이보다 높은 수준의 교과성적과 자신의 강점을 어필할 수 있는 비교과실적이 필요하다.
다빈치형인재, 탐구형인재, SW인재로 구분된 학생부종합전형 역시 선발규모와 방식에 변화가 없다. 서류 100% 반영이며, 학업성적 뿐 만 아니라 비교과실적이 매우 중요한 전형이기에 남은기간 비교과활동에도 성실히 참여할 필요가 있다.
논술전형은 선발인원이 789명으로 전년도 대비 38명이 축소되지만, 그 수가 미미하고, 전형요소와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동일하여 입시결과에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시는 전년도 대비 80명 증가된 948명을 선발한다. 사회과학대학이 기존의 나군에서 가군 모집으로 변화되며, 영어영역의 등급에 따른 가산점이 인문계, 자연계가 달라지고, 더욱 변별력이 축소되는 방향으로 변화되었다.
◆내년 2021학년도 경희대학교 입시는?
경희대 역시 정시 선발인원의 소폭 증가 이외에는 특별한 변화를 찾아보기 힘들다. 내년 2021학년도 전체 정원 중 정시가 차지하는 비중은 29.7%로 전년도 대비 6.1% 증가되었다.
경희대에는 학생부교과전형이 없다. 수시는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전형이 존재하는데, 두 전형 모두 선발인원이 각각 50명, 30명 소폭 감소되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교사추천서가 폐지되어 기존보다 지원 부담이 축소되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간판인 네오르네상스전형에서는 특별한 변화는 없다. 의학계열의 2단계 면접시간이 기존의 30분에서 25분으로 축소되었다는 점 외에 변화를 찾아보기는 힘들다. 역시 교과성적 뿐만이 아닌 비교과실적이 중요한 전형이기에 비교과활동에도 비중을 두고 학교 활동에 성실히 참여하도록 하자.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만 지원 가능한 고교연계전형은 교과 30%를 정량적으로 반영하고 70%는 서류평가 성적을 반영한다. 각 고교는 인문계 2명, 자연계 3명, 예체능 1명의 총 6명을 추천할 수 있는데, 추천자들의 성적 수준이 비슷비슷하여 서류평가에서 변별력이 크게 나타난다는 점을 잊지 말자
논술전형은 충족하야 하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높지 않아 매년 높은 접수경쟁률을 기록하고, 실질경쟁률도 높게 나타난다. 인문계는 2개 영역 등급 합 4이내, 자연계는 5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탐구도 상위 1개 과목만 반영하기에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한 진학이 어렵다고 생각되는 학생들은 미리부터 논술준비에도 관삼을 갖는 것이 좋다.
정시는 가, 나군 학과분할 모집을 실시하며 수능 100% 반영이다. 인문은 국어가 35%로 반영비율이 높지만 자율전공, 호텔관광대학, 경영대학, 정경대학이 속한 사회계열은 수학의 비율이 35%로 높아 더 높은 성적을 취득한 과목에 따라 학과를 선택하는 경향이 발생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자.
◆내년 2021학년도 한국외국어대학교 입시는?
한국외대는 주요대학 중 전형구조에 변화를 나타내는 몇 안 되는 대학중 하나다. 정원내 선발인원 3,377명 중 수시모집 비율은 63.9%를 차지하며, 이는 기존 대비 6명 증가된 미미한 수준이라 할 수 있다. 타 대학들처럼 한국외대도 논술의 선발인원이 소폭 축소하여 4명이 축소되었고, 수시 특기자전형도 폐지되었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인 서류형의 신설로 결과적으로 정시의 선발 비중이 늘지는 않았다.
2021학년도부터 한국외대는 기존과 동일한 방식으로 2단계에서 면접 30%를 반영하는 학생부종합전형 면접형으로 626명을 선발하고, 서류 100% 반영인 신설된 학생부종합전형 서류형으로 368명을 선발한다. 이는 중복지원으로 지원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모집단위별 선발인원이 기존에 비해 줄었다는 점을 단점으로 꼽을 수 있다.
교과성적 100%를 반영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의 모집인원은 562명에서 491명으로 71명 감소되었다. 교과반영 100%에서 교과 90%와 비교과(출결, 봉사) 10%를 합산 반영하는 방식으로 변화되었고, 서울캠퍼스만 내년 2021학년도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부활한다. 충족조건은 4개영역 중 2개 영역 등급 합이 4이내이며, 한국사도 4등급 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2021학년도부터 특기자전형 선발은 폐지된다. 논술전형에서는 전 모집단위 및 LD학부와 LT학부의 수능최저학력기준 응시영역 기준이 수학(가/나)형, 탐구 사/과탐 선택이 가능한 것으로 변경된다. 다만 여전히 인문논술만 실시되므로 수학(가)형과 과탐을 응시한 자연계열 수험생들의 도전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시에서는 서울캠퍼스 경영학부의 다군 이동이 눈에 띈다. 상위권 학생들의 다군 선택지가 추가되었다는 점은 환영할만하지만, 성적 상승폭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영역별 반영비율에도 변화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인문계열의 경우 영어의 반영비율이 15%에서 20%로 확대되고 국어의 반영비율이 35%에서 30%로 축소되는 변화를 나타낸다.
◆내년 2021학년도 서울시립대학교 입시는?
서울시립대는 신입생 선발규모가 크지 않은 대학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논술전형의 선발인원이 기존의 142명에서 101명으로 축소되는 것은 비교적 큰 변화라 할 수 있다. 논술전형의 전형방법에도 변화를 주었다. 1단계 논술고사 성적으로 4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교과 40%를 반영했던 단계별 전형을 폐지하고 논술 60%와 교과 40% 일괄합산으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서울시립대의 논술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기 때문에 지원을 권장할 만한 전형은 아니다.
학생부교과전형의 선발인원은 193명으로 전년도 대비 9명 확대되었다. 타 대학들과는 달리 교과성적 반영에서 원점수와 표준편차를 활용한 Z점수를 활용하기 때문에 준비과정에서 유불리를 판단하기가 까다롭다. 따라서 교과성적 관리에 최선을 다하되, 최종적으로는 학생부종합전형의 지원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비교과관리에도 최선을 다할 것을 추천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인원을 563명으로, 정시모집 수능 선발인원인 556명과 비슷한 규모를 나타내고 있다. 서류평가로 학과에 따라 2~4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 면접평가를 50% 반영하여 최종합격자를 선발하는 기존과 동일한 방식이 유지된다.
정시는 수능 100% 반영이며 가군 선발이지만, 자유전공학부 23명, 도시행정학과 13명은 나군 선발을 실시한다. 인문계열I는 탐구의 반영비율이 15%, 경영, 경제, 세무학과가 속한 인문계열II는 탐구의 반영비율이 10%로 매우 낮은 반면, 자연계열은 30%의 높은 비율을 나타낸다는 서울시립대의 반영비율의 특징은 내년 2021학년도에도 지속된다.